학대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전 맞은 적도 없고 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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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학대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전 맞은 적도 없고 욕설을 들은 적도 없지만 학대를 당했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할머니는 제 뒤를 쫓***니면서 항상 구박을 하셨습니다. '젓가락을 왜 그런 식으로 쥐냐, 이상하다'라며 벌레 보듯이 바라본다던가, 그림을 그리면 슬그머니 다가오셔서 '그딴 거 해봤자 남는게 뭐가 있냐, 쓸모없다'라고 하신다던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유가 없는 괴롭힘이었습니다. 그걸 매일 당했었고요. 일상 회화에서도 입만 열면 어린게 어른 말하는 데에 끼어든다고 성을 내셔서 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참고 또 참고... 할머니와 지냈던 몇 년은 정말 지옥이었습니다. 할머니께서 병석에 누운 뒤 몇 년이 지났고 저도 성인이 되었습니다만 아직도 용서가 안 됩니다. 어머니랑 제가 고통받을 동안 술마시고 놀러다니고, 도와달라고 했을 때도 아무 일도 없지 않느냐면서 성질을 내고 나갔던 아버지도 마찬가집니다. 학대범은 욕하고 때려야만 하나요? 이런 괴롭힘은 아무도 믿어주지도, 인정해주지도 않더군요. 그래도 할머니인데, 그래도 아버지인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찢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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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arara
· 9년 전
나이가 들면 왜 그것갖고 지금 자신들을 미워하나며 못된사람 취급 받습니다. 그냥..용서해야해요 그들이 아닌 내 자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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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0hulk
· 9년 전
몸의 상처 뿐만 아니라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것도 엄연히 학대입니다. 이런 상처는 물리적으로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많이들 받죠. 본디 가장 사랑을 줄 수 있고, 상처도 많이 줄 수 있는 존재가 가족(혈연)입니다. 자신에게 잘못한 상대방을 미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너무 얽매이려하지 마세요. 미워하는 일은 꽤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입니다. 그러한 에너지를 자신을 돌보는데 사용하시는게 본인에게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가장 멋진 복수는 내가 제일 행복하게 잘 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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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1
· 9년 전
폭언도 정서적 학대입니다. 굳이 용서하란말 하지 않을게요 남의눈에 눈물내면 제 눈에는 피눈물 나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