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숨기고 꾹꾹 누르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척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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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꽁꽁 숨기고 꾹꾹 누르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척 속없다는 말도 미련하다는 말도 그냥 웃으면서 넘겼는데 그런 나를 당신께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고 그러셨지요 밤마다 한 두시간씩 수 백번 나를 찔러 죽여가며 울고있는 날 한 번도 *** 못하신 당신께서는 내 감정 속마음 생각 단 한 번도 묻지 않으셨으면서 생각없이 웃고 쓸데없는 말들을 하는 나를 다 안다고 하셨었죠 2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궁금하신가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 모두 내 탓이라 여겼던 그래서 나만 바뀌면 된다고 그렇게 십 몇 년을 피해왔던 문제를 이제서야 ***듯이 토해내듯 조금만 노력해달라는 조용한 발악에 차마 모든 생각을 보일 순 없어 겨우 10%도 채 보이지 않은 그 말 한 마디에 이젠 부탁하시네요 제발 네 생각을 얘기해달라 같이 해결해보자 그 말을 이제서야 웃고있는 내 얼굴에 건네시네요 최근에 먹기 시작한 약 우울증에 걸렸었던 사람이 먹게되면 자살충동이 일어난다고 그러셨어요 의사선생님이 난 우울증 처방을 받은 적은 없어서 설마했는데 결국 나타났었어요 기분이 심하게 왔다갔다, 그래도 별일 아니겠거니 참아버렸는데 탄력을 잃어버린 선들이 타닥하며 한 번에 끊어지고 여기 남은 한 가닥 정신을 잃으면 이젠 정말 내 육체를 죽일 수있겠구나 물론 이건 말씀드리지 않은 얘기에요 당신께서는 약먹는데 게을러졌구나 또 챙겨줘야하는구나 생각하셨겠죠 당신께서 건네주신 약을 난 웃으면서 먹었구요 결국 두려워서 못 먹겠다 겨우겨우 웃음지으며 그냥 몸이 너무 힘들다 뭉쳐놓은 말에 더이상 궁금해하지 않으셨죠 그래도 저에대해 섣부른 판단을 했던 엄마를 원망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제가 어디 위에 서 있는지 이제 더 이상 궁금해하지마세요 이제와서 따뜻한 말로 제발 제 웃는 얼굴을 녹이려하지 마세요 제 얼굴을 보여드리기엔 너무 늦었어요 저도 *** 못해요 모두 도망가니까 볼 수 없어요 이런 나를 당신께서 보시게된다면 당신께서는 나를 가두시겠죠 갇힌 나는 나와 똑같이 되려하는 엄마를 보며 죄송하다며 빌고 또 빌겠죠 날카로운 밤마다 찌르겠죠 고통이 가시길 바라며 찌르고 또 찌르고 차라리 얼굴을 보인게 다행이라며 더 날카롭게 더 고통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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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seye0514
· 9년 전
저랑 너무 상황이 같아 공감이 돼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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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catseye0514 안 그랬던적이 없어서 익숙하지만, 혼란스러운게 더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