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이 너무 힘듭니다.하지만 딱히 왕따를 당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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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rai
·9년 전
학교생활이 너무 힘듭니다.하지만 딱히 왕따를 당하는것도 아니고, 성적도 나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 학교에서의 이미지를 설명해드리자면 '활발하고' '사교적인' '부탁을 잘 들어주고' '상담을 잘 해주는' '믿음직한' 반장입니다. 실제 이 이미지 중에서 진짜 제 모습과 맞는게 하나밖에 없네요.***같을 정도로 부탁을 잘 들어주는거 :) 사실 지금 다니는 학교가 처음이 아니라, 부모님의 전근으로 도 하나를 옮겨갈 정도로 크게 이사를 왔습니다.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저렇게 이미지 메이킹을 안 하고 다녔다가, 한번 음침하고 재수없는 년으로 찍혀서 크게 왕따를 당했어요:) 그래서 이번 학교에서는 좀 나댄다 싶을정도로 웃고 다녔습니다.정말 ***척하고 먼저 여자 애들한테 다가가보기도 했어요! 남자애들은 밖에서 축구 몇판 뛰면 친해진다는것 같던데, 여자애들은 좀.. 무리의식? 같은게 심하잖아요? 그래도 나름 좋은 인상을 남겼는지 2학기 후반이라 이미 형성된 무리사이에도 잘 끼어들 수 있었습니다! 학년이 오른 지금은 그때 친구..와 계속 잘 지내고, 반장도 하고 있어요 :) 그래서 요즘은 더 힘이 듭니다.매번 학교에 갈 때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친구를 만들어야 할까' '이렇게 사귄 친구도 친구라고 할 수 있는걸까'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어째서 왕따를 당할때보다 지금이 더 괴로운 걸까요 학교에서도 그 재수없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애들이 해달라는건 다 해주는 예스맨이 되버렸습니다.뭐, 앞에서는 상냥하네 어쩌네 해도 뒤에서 ***같다는 말을 하고 있을지 누가 알까요.아니길 바라야죠. 처음엔 그냥 이걸로 된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힘듭니다.학교 가기 싫어요.엄마한테도 이런걸 제대로 말 할 수가 없습니다.엄마는 제가 학교를 옮기면서 좋은 친구가 생겨서 밝아진줄 아시는데 제가 이렇게 만들어낸 웃음만 짓고 다닌거 아시면 슬퍼하실까봐.말할수없네요. 저 계속 이렇게 지내야 할까요.이대로 지내자니 진짜 저랑 만들어낸 제가 너무 달라 힘들고 진짜 저로 지내자니 또 왕따가 될까 두렵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그냥 요즘 좀 많이 무서워서.요즘 학교에 예전 학교 소문이 돌아서요.그래서 좀 횡설수설 한 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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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 9년 전
사람은 다 가면을 쓰고 살지만 진정한 자신을 감추고 살아간다는것이 쉽지는않죠ㅠ 저는 대학생 1학년때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고 노니라 활발한 자신을 연기했지만 스트레스가 엄청났던 적이 있어서 이해가가네요. 대학생활이그렇듯 지금은 친한 친구 둘셋정도와 어울리며 내 자신을 보여주고있습니다. 거부당할것에두려워하지말고 친한 몇몇에겐 가면을 벗은 자신도 천천히 드러내보이는건 어떨까요? 저도 어릴적에 이사를 많이 다녀서 학교생활이 힘들었던 적이 있었죠ㅠㅠ거의 일년단위로 시, 광역시 등등 초등학교때 이사만 4번씩 다녀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않아 이해가되네요ㅠㅠ저같은경우는 가면을 쓰면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얼마 안가 벗겨지더군요 한 1년?ㅋㅋ그 진정한 나를 드러내지않은것에서 오는 외로움과 감정적 충족감의 부족을 못견뎌서ㅠㅠ 저도 별로 사교적인성격이아니어서 친한 몇몇하고만 어울려다녔어요 그랬던 학창시철이 지나고 대학생이 되니 친구 수는 적지만 길고 오래가는 친구들이 곁에 남았습니다.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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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dop
· 9년 전
저도 예스맨 입니다. 근데 요즘엔 가끔식 싫어 라고 말해요. 그리고 많이 울어요.. 그러면 속이 편해지긴 해요. 집에서 휴지 쌓아두고 한번 시원하게 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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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iny
· 9년 전
저는 고등학교때 학년이 올라갈수록 애들에게 변했다는 말을 많이들어서 원인을 생각해보니 제 성격을 버리면서까지 친구들에게 맞춰 지내는것이 습관이 되서 그랬어요. 저도 고등학교 2학년때 왕따를 당한적이 있었는데 애들에게 잘보이고 싶은 욕심에 너무 나댔다고 해야되나..암튼 제 모습이 아닌 애들에게 맞출려고 하다보면 결국 남는건 허무함 밖에 없어요. 대학들어가고 나니 정작 연락하는 고등학교때 친구들은 몇없고..다들 바쁘게 살게되니까 그럴수도 있지만 친구들이 정떠나는건 한순간 같더라구요. 그러니 너무 잘보일필요도 없고 그냥 글쓴이님 본인의 성격대로 편하게 살아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