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서럽고 억울했다. 내 좋지 않은 기분이 행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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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너무 서럽고 억울했다. 내 좋지 않은 기분이 행동에 그대로 들어난 것과 말이 날카롭게 나간 것은 내가 먼저 잘못했다는 거 안다. 하지만 시작은 선생님이 하신 말이였고 나도 선생님이 하신 말을 듣고 상처도 받을대로 받았고, 내가 상처받은 말들은 그저 오해에서 생긴 잘못된 말들이라는게 너무 짜증나고 억울했다. 왜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님에도 소리지르면서 날 혼내시는 선생님을 그냥 바라만 보면서 가만히 있어야 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그 자리에 있으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고 나서 바로 자리를 피했다. 그런데 자리를 피하려고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나가는데 문 앞에 친구의 얼굴이 보였다. 그 친구가 선생님이 나를 오해하신 원인임에도, 내가 그 친구를 정말 좋아해서인지 친구와 눈이 마주치자 바로 눈에 눈물이 고였다. 순간 당황해서 얼굴을 가리고 화장실에 뛰어 들어갔는데 나보다 더 놀란 친구가 따라 들어와 왜 우냐며 날 달랬다.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나서 정말 오랫만에 누군가의 옆에서 펑펑 울었다. 우는 날 옆에서 누군가 달래주던 일이 오랫만이라 그런가 그땐 내가 진짜 어린 아이가 된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 바보같이 그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서럽게 울면서 집에 가고 싶다고, 집에 갈거라고 말하는 나와 그런 날 달래는 친구. 그 상황조차도 너무 슬펐다. 몇 분, 몇 십분을 울고 나자 좀 나아지길래 친구에게 괜찮다고 미안하다고 하며 먼저 가라고 했다. 그리고 엄마에게 전화를 하는데 정말 유치원 쯤 다닐 때 친구와 싸우고는 울며 집에 간다고 떼쓰는 어린 아이처럼 엄마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또 눈물이 나왔다. 엄마는 놀란 엄마에게 울면서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날 조금은 차분해진 목소리로 데리러 온다고 말했다. 전화를 끊고 나서 눈물도 닦고, 세수도 좀 하고 정리를 한 뒤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선생님께서도 조금 진정이 되신건지, 아까 울 것 같은 얼굴로 나가는 날 보신건지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조금 얘기를 한 뒤 죄송한데 아파서 집에 가도 되냐고 묻고는 그래도 된다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밖에 나왔다. 나가보니 엄마가 기다리길래 그대로 집에 가면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주니 또 눈물이 났다. 내심 내 편만을 들어주길 바랬나 내 잘못도 꼬집어주는 엄마에게 약간은 서운했다.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수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정말 폭풍이 지나간 기분이었다. 집에 와서 방에 들어가 멍하니 앉아 있다가 다른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어리광을 부렸다. 아마 항상 그 친구가 엄마처럼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서 그랬을 것이다. 그 친구만큼은 온전히 내 편을 들어주며 선생님이 너무하셨다며 날 달랬고 그게 좋았다. 아마 그 말이 듣고 싶어서 연락은 한 걸지도 울지 말라고, 넌 울면 못생겨서 안된다고 장난을 섞어 말하는데 웃음이 났다. 친구와 얘기하면서 선생님도 잘못한게 있으시지만 나도 잘못한게 있으니 일단 먼저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그렇게 편하게 마음먹고 먼저 연락해서 풀고 나니 마음이 너무 편했다. 내가 오늘 뭘 한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은 허무했다. 하지만 느낀 게 참 많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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