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부터 심리적 독립을 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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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엄마로부터 심리적 독립을 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없는 사람이나 마찬가지고 당신께서도 지병이 있으시니 맏딸인 제게 의지하고 하소연하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해도 하고요.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과거의 저는 문구점에서 100원 하나 쓰기 아까워하는 짠돌이었고 공책도 반씩 접어 쓰고 글씨도 작게 쓰는 등 항상 돈에 관련해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일상이 짜증나는데 그 이율 모르니 엄마한테 짜증내고 그게 반복되어 저는 항상 집에서 짜증내는 예민한 사람으로 낙인찍혀 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애답지 않게 굴어야 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은데 그 때는 몰랐으니까요. 사실 지금도 제가 원래 성격이 나쁜데 엄마탓으로 합리화를 하는 건지 헷갈립니다. 제 할 일을 하고 살아감에 있어서 어디까지 엄마 생각을 안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제껏 키워줬는데 이것도 못하는가 하는 생각과 그래도 내 삶이 있지 하는 그 경계가 모호합니다. 힘든 상황에서 키워주셨기에 저도 고마움에 뭐든 해드리고 싶지만 칭찬보다 모자란 곳을 질책하는 데 섭섭함도 있어 더 합니다. 어디까지가 효도로 당연히 해드릴 일이고 어디까지가 제 자신을 지키는 일일까요. 지금은 엄마가 몸도 건강하고 일도 적당히 하셨으면 좋겠는데 본인을 혹사하는게 당연하셔서 제가 보고만 있지 못해 나서게 되네요. 그렇다고 싫은소리, 한탄은 듣기 싫어 매몰차다 소리도 들어 섭섭하고요. 엄마의 사소한 한탄일지라도 기분이 덩달아 안좋아지는게 견디기 힘들어요. 뭐든 들어줄 수 있고 거절해도 죄책감 갖지 않는 그런 독립적인 사람이 되고 싶네요. 남은 끊는 거 잘하는데 가족이 더 어렵고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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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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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tnim
· 9년 전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라는 책을 추천해요! 가족은 누구에게나 어렵죠. 참 타인대하는 것이나 그들의 행동은 관심 끊을 수 있지만 가족이 사소한 행동을 했을때 가족이기에 영향이 더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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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 9년 전
저희 엄마도 항상 핀잔이 많고 한탄이 많으세요. 저도 들어드리다 지치고 한도끝도 없이 더 심해지시니까 이젠 적당히 들어드리다 바쁘다고 하고 피해요. 저도 엄마 한탄 들어드리다보면 우울해지고 힘드네요. 님이 할 수 있는데까지 하고 선을 그으세요. 자기가 힘들면 남을 돌보는게 더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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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kkotnim 맞아요 가족이라 영향이 크고 어쩔 땐 감당할 수 없기도 하네요. 책 추천 감사합니다. 운좋게 도서관에 있어 빌려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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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eunji 남들은 아는 것 같은데 저만 그 적당히를 잘 모르겠어요. 말씀대로 저 힘들지 않는 선을 잘 지켜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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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kkotnim 정정할게요 지금 책 표지 보니 제목만 비슷 ㅠㅠㅠ 나중에 서점에서 꼭 사갖고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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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tnim
· 9년 전
네! 꼭 도움이 되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