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저는 혼자가 편한 20대입니다. 얼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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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eepswell7
·8년 전
저는 혼자가 편한 20대입니다. 얼마 전까지 다른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 부족한 내 모습때문에 고민하고 방황했었는데 예전에 수없이 따돌림 당하며 아파했던 순간들도 가정사에 시달리는 것도 이젠 그저 옛 일로 느껴지네요. 그냥 지나간 일이구나, 그랬었구나 하고 그러려니 덤덤해졌어요. 이제는 혼자 영화보는 것도 좋고 밥을 먹는것도 여행을 가는것도 좋아요. 저는 예쁘지 않지만 화장기 없는 제 얼굴이 밉지 않아요. 이런 지금의 제가 완벽하지는 않아도 나름 만족스럽고 어느정도 행복한 상황에 살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남의 시선에 맞춰서 눈치볼 필요도 없고 얽매일 필요도 없어서 자유로운 기분이고 마음도 편안해요. 그치만 이따금 누군가와 추억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생각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싶어지더라구요. 가끔씩 연말에 소중한 사람들과 오붓하게 함께 모여 제가 만든 음식을 나눠먹으며 즐겁게 웃는 모습을 그려보곤 해요. 정말 함께하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소중한 사람이 나타났을때는 더더욱 말이죠. 그리고 정말 자유로운 사람이란 혼자일 때 뿐만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도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서 타인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저는 이대로의 제 모습이 편안하고 좋은데 다른사람들이 자신의 잣대를 들이밀며 변화를 강요할때 너무 마음이 아프고 괴롭고 불편하더라구요. 한편으로는 정말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이 부정적인 반응으로 돌아와서 좌절되니 슬프고 절망스럽고 제 자신을 부정하게 되더라구요. 그럴때는 스스로가 구멍투성이인것 같아서 원망스럽고 미운 마음이 들어요. 제가 억지스럽게 자신을 꾸미고 저답지 않은 행동을 하며 다른사람이랑 친해지려 하는건 너무 고통스럽고 싫어요. 어쩌면 이런 제 마음이 이기적인건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사람과 친해지는 법을 모르겠어요. 20년 가까이 제대로 된 친구도 없이 힘든 시간을 혼자 버텨와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내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희생하고 제가 가진것들을 줄 수는 있어도 마음을 나누고 교감하는 법은 너무 추상적이고 어렵게만 느껴지네요. 그러니까 나 너 좋아해 라는 마음을 표현하는건 잘 해도 그것까지밖에 못해서 어떻게 좋아해야 하는지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몰라서 좋아하는 마음을 강요하는 모양새의 사람이 되어버린거예요. 먼저 다가갈 수는 있어도... 그 후에는 백지인 사람. "나 너 좋아해 이거 받아(이것저것 한가득 준다) 좋아한다니까?" "그래 고마워 나도 너 나쁘지 않아 그런데 너는 왜 내가 좋다면서 아무 노력도 안해? 너 나 좋아하는거 맞아? 장난치는거 아냐?? 나도 이제 너가 좋아지려하는데 그렇게 무책임하게 나오면 나는?(황당+열받음)" -나:(안절부절 어쩔줄 모름+미안함+슬픔) 이런식이죠. 이게 심해지니까 친했던 사람이랑 만나도 혀를 내두를만큼 어색해지고 답답하고 불편한 상황이 이어져요. 심지어 아르바이트나 기타 다른 업무처리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적절한 대화나 친교활동도 할 줄 몰라요. 그래서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묵묵히 일만하는편인데 그런 모습이 더 밉상인건지 쉽게 무시당하고... 사람들은 일만 하는 사람보다 사교적으로 유쾌하게 잘 지내는 사람을 선호하는 듯 해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은데 아무리 해봐도 어색하고 어려워요. 어떻게 하면 타인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함께있으면서 즐거울 수 있는지 또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대화' 하는법을 전혀 모르는것 같아요. 혹여 쓸데없는 분위기 깨는 말 또는 재미없는 말을 뱉을까봐 상처주는말 하게될까봐 말을 잘 안하게되고 계속 침묵하고 수동적인 대답만 하니까 상대방은 더 속터지고 화가 나겠죠. 재미도 없을테구요 그러다 질리면 떠나겠죠 사람들이랑 잘 지내지 못하는게 두려워서 방어적인 자세로 잔뜩 움츠려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사람에게 저도 모르게 소위 철벽이란걸 쳐요. 애매한 대답과 태도로 적당히 대응하고 말죠. 그러면 저는 적당한 선에서 무리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은 사람이 되는거고 더 아프게 멀어지기 전에 조금 따끔저릿하고 마는거죠. 사실은 친해지고싶은데 친해지는 방법을 모른다는거 단점 투성이라는거 들키고 싶지 않아서 서투른 모습으로 더 크게 아프기 전에 미리 철벽을 세우나봐요. 들키면 미움받고 버림받을까봐...또 안좋게 끝날까봐... 이런 제가 어떡하면 타인과 친해지고 잘 지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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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mmum
· 8년 전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보통 혼자가 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며 얻은 것은 나에 대한 부정과 평가 뿐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삶을 혼자 살아가는 즐거움이 있는가 하면 타인과 나누며 얻어지는 즐거움 또한 있습니다. 대인관계를 통해 혼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도 있지만 혼자를 통해 대인관계를 원하는 사람도 있죠. 저는 그 둘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이미 그 두 가지를 모두 겪었고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하지만 그것을 통해 얻는 상처가 얼마나 큰지 알기에 방어적인 성격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렵고 힘듭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기란 피곤하고 불편하지요. 그러나 어떤 사람을 만나도 상처는 생깁니다. 나에게 딱 맞는 친구는 세상에 없지요. 대부분 그 상처와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친구를 통해 얻는 안심과 만족을 위해 대인관계를 형성합니다. 당신 또한 그렇지요. 상처가 두렵지만 관계를 통한 안심을 원합니다. 관계를 형성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자신을 드러내는 겁니다. 나의 단점, 고민 이런 게 아니라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는 걸 어필하는 거죠. 당신은 이미 당신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고 있고 당신만의 색이 짙습니다. 내 색을 좀 더 선면하게 하되 다른 사람을 거부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마음 맞고 괜찮은 사람과 함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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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kuwaku
· 8년 전
답을 알게되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