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바람을 두 번 피우셨습니다. 아버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임신|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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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저희 아버지는 바람을 두 번 피우셨습니다. 아버지가 주무시는데 카톡이 와서 진동으로 바꿔주려 했던 어머니가 카톡 내용을 보고 비람 피우시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어머니께 사생활 침해라면서 어머니를 욕하고 때리고, 어머니는 숨을 쉬지 못하셔서 병원에 가실 뻔 하셨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 그냥저냥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에, 할머니께서 어머니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쟤(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는 건 네 년이 결혼 초반에 휘어잡지 못해서 그런 거 아니냐." 라고. 할머니가 너무 오냐오냐하며 아버지를 키운 게 잘못인데, 20년동안 할머니 병수발 다 들고, 돌아가신 할아버지 병수발 다 들고 직장도 때려치면서 아버지한테 헌신을 했는데 아버지나 할머니나 두 분 다 어머니께 가식적인 년이라 하십니다. 아버지는 저한테도 툭하면 ***년, ***년 등의 욕을 서슴치 않으십니다. 작년 이맘때쯤엔 어머니 편을 들었다고 의자에 맞아 죽을 뻔한 적도 있어요. 이런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시집을 오신 이유는 다름아닌 저입니다. 제가 너무 빨리 임신이 돼서 아버지는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번엔 "니가 너무 빨리 태어나서 스트레스 받는다." 라는 말을 하시기도 했어요. 그 말을 들었을 땐 내가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지?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보면 왜 태어났지? 란 생각이 들어요. 내가 뱃속에 생기지만 않았어도 어머니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요. 어, 또 할머니가 부업이란 걸 하시는데 거진 1년동안 하셨습니다. 어머니도 옆에서 도와드렸고요. 그런데 1년동안 도와준 어머니껜 용돈을 5만원, 아버지껜 오늘 100만원을 주셨습니다. 어머니가 한달 전에 골프 배우고 싶다라는 말을 저에게 지나가듯이 말했을 때에 할머니가 들으셨는지 "집안이 *** 소리하고 있네." 라고도 하셨어요. 제가 태어나지 읺았으면 제 어여쁜 어머니는 더 좋은 곳에 시집 갔을지도 모르고, 더 좋은 대우를 받으셨을지도 몰라요. 태어난게 죄인 것 같아요. 그냥, 이렇게라도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얘기를 터놓고 할만한 사람이 없아사요. 주절주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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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you
· 9년 전
님 잘못이 아니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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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rain00
· 9년 전
저도 비슷한경우라 공감이많이가네요 꼭 할머니가 오히려 욕을하죠 어머니가 안쓰럽네요..나중에라도 어머니를 데리고 나오셔서 어머니께 해주고싶은것들을 해드리면 조금이나마 낫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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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5555
· 9년 전
제 상황이랑 같네요. 님 잘못은 아니지만 책임은 있다고 생각해요. 님이 할수있는건 악착같이 성공해서 그 집을 나오는거죠. 좌절하지말고 버텨서 지금의 악몽을 보상받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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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in
· 9년 전
사람이 태어나는건 운명이에요.태어난 건 운명이지,님의 잘못이라 할 순 없어요.정말 잘못이 있는사람들은 아버지와 할머니네요.아버지라면 아버지다워야하고,남편이라면 남편다워야하고,아들이라면 아들답게 행동해야지..;책임감없게 키우신 할머니께서도 죄가 없으신건아니에요..할머니라면 어린저보단 생각이 많으실텐데 아들이 아예 죄가 없단 생각은 안할수도 있어요.님은 어머니께서 혼자 만들으신게 아닌 아버지와 함께 만든 아이니까요..언젠가 제대로 깨닫고 할머니께서 아버지를 한번 제대로 교육***고,스스로도 반성해주셨으면 좋겠네요...아버지라는 사람이 딸에게 ***년,***이라니..이런말 폐일지 모르겠지만 가정교육 잘못받으신 아버지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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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c
· 9년 전
아닙니다. 세상에서 말도 안되는 탓하는 사람은 정말 많아요. 할머님 말 곧이곧대로 듣지 마세요. 그 시대 분들은 여자라는 이유로 박대하고 어리다는 이유로 핍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교육과 사회분위기 자체가 잘못되었어서 그래요. 절대 마음에 두지마세요. 저게 정말 잘못된거랍니다. 어머니 말 많이 들어드리세요. 자주 어머니랑 놀러다니시고 어머니의 쉴 곳이 되어주세요. 글쓴이분의 쉴 곳이 어머니가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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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ss
· 9년 전
옛날 분들이라서 그래요..그런분들은 사상이그렇고 그대로 살아오셨기때문에 절대 안바껴요.때문에 그저 마주할수밖에 없는것같아요.그리고 어머니가 초장에 남편 휘어잡았더라고하면 또 할머님이 무슨말씀을 하샸을지 뻔하죠. 그리거 아무래도 어머님이 시집살이가 고되시고 맘고생을 너무 많이 하셔서 그런말까지 나온거겠지만 글쓴이를 가장 사랑하실거에요... 아니였으면 지우는 방법도 생각하시지않았을꺼싶어요. 괜히 자책하지 마세요.절대 글쓴이 잘못아니에요. 막말로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났나요? 태어나보니 그런상황이였던거지 어머니도 이런상황이 속상하실겁니다 ㅠㅠ귀한 내딸 이쁘게 잘 키우시고 싶었을텐데 한편으론 글쓴이한테 많이 의지하실수도있어요. 많이 도와드리고 갱년기 오면 더더 예민해지시니까 잘해드리고 대화많이 나누고 해드려요.!원하신다면요 나증에 어머님데리고나오셔서 둘이 꽁냥꽁냥사시는것도 나쁘징않을거같아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