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니#구구절절#뻘소리를#읊어보자 나 글 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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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나 글 잘 쓰고 싶어 진짜 잘 쓰고 싶어 근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다른 사람들처럼 유연하게 문장을 이어보고 싶고 다른 사람들처럼 아름답게 단어를 만들고 형용해보고 싶어 그런데 잘 안 돼. 노력해야한다고들 많이 들었는데 그 노력이 도대체 뭔지 잘 모르겠어 글도 많이 써보고 다른 사람들과 용기있게 공유도 해봤는데 바뀌는 게 없어 솔직히 다 그만두고 싶어. 그렇지만 그나마 내가 할 줄 아는 게 이것뿐이라 그만둘 수도 없어. 난 정말 게임이 좋아. 그래서 게임 기획자가 되려고 해. 그런데 시험삼아 맛보기 공부해봤던 코딩 공부가 너무 어려워. 난 사실 심각한 문과생이야. 수학은 어찌어찌 하겠는데 과학이 너무 어려워. 게임에서 물리엔진은 뗄레야 뗄 수 없는데 답답해 미치겠어. 최근 들어 나가는 글쓰기 대회마다 다 떨어져서 자존감도 덩달아 떨어지는 기분이야. 난 정말 내가 재능이란 게 있기나 한 건지 잘 모르겠어. 요즘들어 자주하는 생각인데 그냥 차라리 오빠처럼 공부만 빡세게 해서 공무원이나 될까봐. 내 성격은 내가 잘 알아. 맞아. 분명 그렇게 되면 난 정말 불행해지겠지. 그렇지만 이렇게 있으나마나한 재능으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울고 싶다. 난 내년이면 고딩이야. 내년부턴, 이렇게 여기서 잠시나마 위로받을 시간조차도 없겠지. 적어도 게임에 대한 내 열정과 일말의 재능을 확인해보려면 올해가 마지막 기회야. 그래서 올해 안에 게임을 하나 완성해서 내년에 있을 어느 공모전에 출품해볼 생각이야. 아니면 그냥 아방스나 창조도시같은 데서 그냥 업로드만 하던가. 그런 이유로, 올해 초에 꽤 괜찮은 스토리를 하나 구상했어. 지금으로부터 몇 억년 후, 최후의 인류가 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야긴데...글쎄. 이게 통할지 잘 모르겠어. 어쩌면 그냥 지금 내가 하려는 모든 것이 다 자신이 없어진 걸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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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sbreath
· 8년 전
글 읽다 내년이면 고딩이란 말에 깜짝 놀랐어요. 요즘에는 신체든 정신이든 예전보다 성장이 빠르다곤 들었지만.. 제가 중학생이었을 때보다 자신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네요. 재능의 유무, 자신감 부족을 떠나서 공무원이나 될까봐 이런 생각은 하지 말아요. 직업 자체를 꿈으로 삼는 것도 웃기지만 무엇보다도 관심이 가는게 있는데도 그걸 외면하는 일은 하지 말란 얘기에요. 어른의 99%가 하는 정말 뻔한 말이지만, 20대도 아니고 아직 중학생이면 정말 어려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단 말 사실 참 허울 좋은 말 같을 때가 많아요. 나이 때문에 무언가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살다보면 꽤 있거든요. 아직 10대 중반이에요. 객관적으로 보면 충분히 시간이 남아있으니 앞으로도 많이 고민해보면서 하나하나 해나가길 바랄게요. 힘내요! 아 그리고 글솜씨 좋아요. 글이 되게 매끄럽게 잘 읽히는데요ㅎㅎ 제가 누군가를 판단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잘 다듬어진 글을 읽으면서 노력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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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c
· 8년 전
멋지다.... 저도 게임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꿈이 게임시나리오작가였습니다. 좋아하는 것에서 바로 진로를 연결시키고 행동하는건 정말 어려운일이에요. 정말 멋진 노력하고 계십니다. 결과에만 치중하지 마세요. 하는 일마다 대박치고 성공할 수는 없어요. 수백개의 자소서가 꿈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경험하시는 것 하나하나가 경험이 됩니다. 두루뭉실한 얘기 같지만 정말 그래요. 처음 해 본 사람과 한번 해 본 사람, 수십번 해 본 사람은 같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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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0 (글쓴이)
· 8년 전
@babysbreath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시고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위로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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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0 (글쓴이)
· 8년 전
@logic 진심담긴 충고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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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hi
· 8년 전
저는 고삼인데 아직 꿈도 없어요ㅎㅎ.. 그리고 중학교 3학년이면 전혀 늦지 않았답니다 전 현재의 나를 보면서 '내가 그때 잘했어야했어' 하며 늘 과거를 후회했어요 하지만 이 생각은 항상 들더라구요 결국 중요한건 지금 현재 노력하고 있느냐라고 생각해요 늦은게 아니니 지금처럼만 열심히 하고 싶은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런 모습이 부럽기까지 하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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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0 (글쓴이)
· 8년 전
@jushi 한참 바쁘실텐데도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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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ka21
· 8년 전
자신을 확정짓기에는 중학생은 어린나이에요 물론 지금은 눈앞의 현실이 급박해보이고 큰어려움으로 느껴지겠지만 한발짝만 지나서 돌아보면 그렇지않아요 고리타분한 어른의 얘기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정말이에요 (그리고 저도 어린나이에요^0^) 꿈은 물론 자기자신이 의식도 못한채 변해나갈지도 몰라요 그러니 자신을 잘안다고 확신하지마세요 잘알지못하는게 당연한 나이이고 안다고 해도 변할 나이니까요 꿈을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요♡ 하지만 너무 급하게가다보면 쉽게 지치게되요 오래사랑하고 싶은 일이라면 천천히 꾸준히 나아가세요 결코 늦지않았으니 불안해하지마요 또 저는 잘쓴 글이 유연한 문장연결라고 생각하지않아요 좋은 글은 진솔한 글이에요 멋부리지 않고 잘난척하지않는 글 어디서들은 남의 말이아닌 자신의 속에서 오랫동안 녹여낸 이미 일부가된 말과 문장을 쓸 때 자연스럽고 멋진글이 나와요 글쓴이분은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솔직하게 뱉어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글솜씨라고 생각해요 긴 글 지루할텐데 읽어줘서 고마워요^0^ 응원해요!! 절대!지레 짐작하고 초조해하지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