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요즘은 일을 안해서 인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낮잠을 한번도 안자는 날도 새벽까지 깨어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싶지만 맘대로 되질 않고.
어떤 날은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신랑 출근 ***고 다시 잠들어 1시까지 늦잠을 자기도 한다.
뭔가 그 전에 직장생활 할 때 보다 너무 게으르고 여유로운거 아닌가 하는 뭔지 모를 무언의 압박이 느껴지지만. 내가 쉬는 걸 뭐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도.
맞벌이를 원했었던 신랑도 열심히 집안일을 해내는 나에게 아무 말 하지 않지만 21세기를 사는 30대 기혼 여성에게 전업주부란 욕심인거 같기도 하고.
그치만 언제 생길지 모르는 아기천사가 찾아 오기 전 마지막 자유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놀고 있다.
아- 물론 내조의 여왕이 될려고 정말 현모양처 코스프레도 열심히 하고 있다.
뭔가 나는 자존감이 극도로 낮아서 나 이렇게 잘해요 라며 늘 칭찬받고 이쁨을 받아야 내 자신을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 여기고 조금이라도 실수를 해 남에게 밉보이면 그래 난 이런애지 하며 자신감이 바닥을 치는 매우 피곤하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제조하는 몹쓸 성격을 갖고 태어나 33년을 스스로를 옭아메며 살아왔다.
태어날 때 부터 형성된 성격을 어찌 할 수는 없으니 이대로 쭉 살아야겠지만 뭔가 늘 남에게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에 내 능력으로 해낼 수 없는 일들을 자꾸만 할려다가 잘 안되면 너무 자괴감이 심하다.
좋게 말하면 완벽주의고 나쁘게 말하면 미련한 거지.
나는 살아있는 걱정 인형이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로 늘 걱정 투성이다.
그리고 항상 부정적인 걱정을 한다.
그게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데도 무의식 중에 계속 걱정을 생성하고 있다.
상상력도 우주 제일 일거다.
한번 잘 때 꿈도 수십가지를 꾼다.
내 몸뚱아리는 주인을 잘 못 만나 너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뭔가 새벽감성이 주절주절 떠들고 싶은데 떠들데가 없어 마인드카페에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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