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이제 막 20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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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이제 막 20대 중반이 된 여자입니다 오래 전부터 안고 살아왔던 고민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군가를 만날 때 그 사람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가정환경 집안사정 역시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머리로도 마음으로도 당연하다고 인정하는 부분인데 '사랑 받지 못한 것은 그걸로 끝이 아니에요 사랑을 주는 방식에 교과서가 없는 거에요' 이런 말을 보니 마음이 무너지네요.. 맞는 말이에요 무언가를 해줄 마음이 없는게 아니라 정말 제가 자란 환경에선 없었던 일이라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는 경우가 언젠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런게 무서워요 친구들과 지나가듯 집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할 때마다 어느 정도 느낀 부분이에요 부모님과 자식이 같이 사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충분히 공감하고 정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전 무지하니까요 말은 맞아 그렇지 하지만 사실 공감도 못 하고.. 아빠가 있는데도 아빠랑 한 집에서 살아본 적이 없고 기억이 안 나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별거에 결국 중학생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고 그래서 이혼 전이든 후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적이 없고 심지어 이복오빠도 있어요 부모님 결혼 이전에 태어난.. 재혼 아니셨구요 초혼이셨습니다 그 오빠의 존재를 알고도 엄마랑 결혼하셨어요 결혼생활 중에 저희 모르게 호적에 올리셨구요 친가 쪽과는 어릴 적부터 계속 왕래하고 있었더라구요 나중에 배우자가 될 사람이 이런 저를 포용할 수 있을까요 아직 연애도 못 해봤는데 벌써부터 별 걱정을 하네요 안 그래도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서 자존감이 낮은데 집 얘기 나올 때마다 마음이 아프네요 집이 유복하지 않은 건 사실 가난한 건 그리 위축되는 부분이 아니에요 자랑스럽지 않고 좋지도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지 뭐 이러고 마는데 돈 이외의 가정환경과 관련된 부분은 참 부끄럽네요 나중에 제가 좋아하게 될 사람에게 제가 자라온 이야기를 했을 때 정말 몰랐다, 지금까지 정말 잘 해줬다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거에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항상 아프네요 저도 이런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싶었던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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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
· 9년 전
지금까지도 충분히 힘내서 잘해오셨는걸요. 짝이 되실 미래의 그 분도 분명 고개를 끄덕이며 포옹해줄거에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