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생이구요 우리 가족은 말 그대로 성적 빼고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집착|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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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전 학생이구요 우리 가족은 말 그대로 성적 빼고는 저한테 관심이 없어요 아빠는 그나마 덜하신데 엄마가 정말 집착이 심하세요... 친구랑 싸웠다고 하면 아예 친구관계 다 끊고 공부나 하라고 하시고.. 제가 중학교때 왕따당한 적이 있어서 유난히 친구문제에 민감한 거 다 아시는데도요. 집에는 주로 엄마밖에 없기 때문에 전 엄마하고 많이 얘기하고 싶고 대화를 많이 시도해요. 하지만 제가 하는 학교 얘기에 엄마는 '공부는? 공부는 안 했어? 친구관계 싹 다 끊고 공부하라고 했잖아.' 이런 말밖에 안 하시고요 어느새 전 엄마가 쏟아내는 성적 얘기, 대입전형 얘기밖에 듣고 있을 수밖에 없어요. 결국엔 저도 듣기 싫다고 소리치면서 문을 닫아 버리고요 또 며칠 뒤에는 똑같은 패턴의 반복... 하루는 제가 엄마한테 진지하게 엄마한테는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도저히 못 말하겠다고 했어요 자꾸 공부 얘기로 귀결되니까요. 그런데 엄마 반응에 할 말을 잃었어요. '그래도 자소서에 쓸 수 있는 말은 꼭 해줘야해~' 이러시는 거에요. 요즘엔 제가 화장실에 있으면 그 시간을 아껴야 한다고 화장실은 하루에 한 번만 가라고 밖에서 목이 터져라 부르세요 이제는 제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정말 아무런 의욕이 안 들어요... 어차피 아빠는 무조건 엄마 말만 듣기에 아무런 기대도 못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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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
· 9년 전
남의부모한테 할말은 아니지만 개 노답이네요 아마 대학에가셔도 끝나지않을꺼에요 나중엔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이런소리나하겠죠 그곳에서 벗어나지않는이상 계속 똑같을것같습니다 긍정적으로 말 못 해줘서 미안해요 아무말하지말아보는건 어떨까싶네요 리스크가 클수도있지만 차라리 나을수있지않을까해요 부디 하시는 선택이 님의 맘을 편하게하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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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 9년 전
공부 열심히 하셔서 좋은대학가고 좋은직장얻어 만족***고 독립하시는게.. 그마음으로 공부하셔야할듯 해요ㅠㅠ언젠가는 조금이라도 탈출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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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tnim
· 9년 전
하 공부 잘하는 친구, 모범생 친구 가려 사귀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친구 다 끊으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네요. 글쓴이가 예전에 상처 받은 것이 있어 어머니가 걱정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걸까요? 때로는 진정한 친구가 그 유명한 상담사들보다 훨씬 좋은데. 나 스스로 공부할 가치를 못느낀다면 공부가 괴로워요. 가치를 알아도 괴롭지요. 어머니께 솔직히 말씀드려 본 적 있나요? 나는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엄마가 친구들 이야기 꺼내는 것도 힘들다. 글로 봤을땐 말씀을 나눠도 달라지길 것 같지 않은데.. 좀 더 글쓴이 의견을 말해보세요. 정확하게 엄마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여쭈고 글쓴이가 원하는 것도 말하세요. 서로를 파악하고 대화를 우선 나누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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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kkotnim 넌지시 그런 얘기를 한 번 한 적 있어요...처음에는 놀라시더니 갑자기 제 친구들을 언급하며 추궁하기 시작하더라고요. 혹시 전처럼 친구들 때문에 우울해 하는건지 걱정하는 건 이해가 갔지만 잘못도 없는 친구들이 저랑 안 놀아주고, 왕따***는 애들로 매도되는 게 괴로워서 먼저 그만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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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tnim
· 9년 전
그래도 서로 먼저 원하는 것을 얘기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친구들 이야기는 가능한 피하면서 지금은 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자고 말씀 드려보세요. 여기서 주제는 내 친구들이 아니라 엄마와 나의 관계라는 것을 명확하게 표현하실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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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kkotnim 네 충고 감사합니다...ㅠㅠ다른 분들께도 모두 감사드려요...친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인데 털어놓으니 마음이 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