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감정기복이 심합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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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저는 감정기복이 심합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 자신은 그걸 인지하고있어요. 사람들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척하지만 속으로는 별거 아닌것 가지고도 끙끙 앓고 속으로 삭힙니다. 한동안 우울하고 모든것에 회의감이 들때도 있어요. 하지만 또 기분이 좋을때는 제 자신이 무엇이든지 해낼수 있겠다고 생각하게됩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제 가정환경과 관련이 있는것 같 아요. 제 아버지는 알콜중독이어서 어릴적부터 엄마와 절 많이 괴롭혔어요. 폭언이나 폭행이 있었던것은 아니고 그냥 술주정이 너무 심했어요. 부모님은 제가 5살때부터 각방쓸정도로 사이가 안좋았고요. 부부싸움이 빈번했죠. 어릴적부터 둘이 싸우는걸 보고 자랐어요. 제 가정환경이 원망스럽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해주지 못한 부모님이 너무 미웠어요. 가정환경에서는 보고 자란게 없어서 사회성도 안좋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 왕따를 당할정도였죠. 그러다 제가 중1때 아빠가 돈사고를 친 사실이 들통났어요. 이혼이야기까지 나오게 됬고 결국 월세 아파트로 이사까지가게됬죠 그리고. 중1무렵 저는 엄마가 초등학교 동창과 ***사이라는걸 알게됬죠. 엄마도 제가 ***사실 안다는걸 몰라요 처음엔 많이 힘들었던거같아요. 슬플때 혼자 울기도 했고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슬프지는 않고 그냥 원망스러웠어요. 이 환경 자체가 너무 원망스러웠죠. 전 ***사실을 그후 지금까지 4년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저 혼자 마음속에서 삭혀왔어요. 언젠가는 학교 상담선생님께 말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무의식적인 뭔가가 절 막더군요. 사실 일주일전에 아빠몰래 엄마가 대출해서 구입한 새 빌라로 이사를 왔는데 엄마가 저보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하더군요. 물론 이제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서 저도 무뎌진것 같아요. 근데, 왜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들까요. 그냥 전 이제 제 할 도리만 다하면 되는데 뭔가가 불안하네요. 말로는 설명을 못하겠어요. 이 상황에서 제가 무엇을 믿어야 할까요? 솔직히 전 제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겠어요. 지금도 사람들을 꺼려하는건 마찬가지구요(믿을만한 친구들은 몇명 있지만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마음속 무언가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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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1588
· 9년 전
가정환경이든뭐든.. 상황이 너무 비슷한거같네요.. 저도 비슷한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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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gencho
· 9년 전
믿을 건 결국 친구도 가족도 애인도 아니고 자기자신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는 것도 함부로 하면 안되더군요 제 경우에는. 믿을만한 친구들이 계시다는 것이 부럽네요. 자신의 어떤 모습을 믿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는 의미였다면.. 자기 자신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계속 의식하는 것은 불필요한 강박으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너무 의식하면 내가 얻을 수 있었던 답은 더욱 멀어지고 스트레스만 가중되지요. 어느 정도의 변덕이나 가식은 누구나 가지고 있어요. 너무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시기보다는 일부러라도 공부라든지 외부의 과제에 집중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장은 아무리 찾더라도 자신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몰라요. 살아가다가 우연히 찾게 되거나 어느 정도 이러저러한 경험이 쌓여야 찾게 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은 내가 나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더라구요 제 경우엔. 자신에게 여유를 조금 줘보시는 게 어떨는지요..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괜찮다고. 언젠간 알게 될 거고 결국 몰라도 괜찮다고. 중요한 건 내가 나 자신이 마음에 들게끔 살아가는 일이라고.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