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열심히 산다. 그에 비해서 나는 도대체 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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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aurenarang
·9년 전
다들 열심히 산다. 그에 비해서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사는 것일까. 그렇게 부족함 없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왔던 나는, 정신적인 불안함을 느끼고 우울하다며 스스로를 자기위로하는 듯 하다. 그럴 가치가 있는가. 내가 열심히 내 삶을 살지 않았으며 어떠한 목표를 위해 노력해본적도 없는 것을 내가 스스로 잘 안다. 그래서 그런 내가 답답하고 은연 중에 꼴보기 싫어서 나는 지금 우울한가. 아니면, 나는 우울한 상황에 처해있는 건가. 모두에게 미안하다. 내가 없으면 가족들에게 더욱 큰 민폐가 될것이다. 가족에게 나는 진정한 나를 보여줄 수 없다. 그것 자체로 민폐이고 그들이 나에게 기댄 기대에 대한 저버림, 배신이기 때문이다. 나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한다. 딴에는 심리사가 되고프다고 한다. 그러나 거기엔 큰 욕심과 야심이 없다. 그런 내가 싫다. 투자를 받고 있는 나는, 무기력하다. 과연 일말의 가치는 내 걸음에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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