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내면의 생각을 끄집어 내는 게 힘들다.
나는 항상 웃고 있어야 한다. 나는 항상 쾌활한 성격이어야 한다. 나는 항상 그들이 같이 다니고 싶어하는 외모를 가지기 위해 꾸며야 한다.
이러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진실한 '나' 가 무엇인지 잊어버렸다. 항상 내 의견보다 그들의 의견을 존중했고, 나의 의사는 먹혀버렸으며, 이러한 것들로 인해 생겨난 우울들을 감춰야 했다.
컵에 넘칠듯한 그 우울들이 작게 바닥으로 흐를 때마다 나는 고통스러워 했다. 그 순간부터 생각을 그만둬버렸다. 작은 생각이 들 때면 항상 다른 것들을 생각하려 애썼다. 일부러 어떤 것을 신기해하기도 하고, 어떤 것을 귀엽다하기도 하고.
이 모든 일들이 가식적이지만, 그들이 나를 낙천적이고 활발한 아이라 평가하며 아직까지 내 슬픔을 눈치채 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안도해야할까.
나는 그걸 들키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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