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무슨 말로 시작을 해야할지 잘 모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무슨 말로 시작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올릴까 말까 많은 고민 끝에 두서없이 정리되지 않은 긴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기억도 나지 않는 어렸을 적부터 내향성이었고 현재도 내성적입니다. 그에반해 부모님과 제 동생은 외향성이었는데 그래서 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집에 있으면 어디 좀 나가라고 소리를 들었고 집에만 있냐는 면박도 많이 받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집에 있는게 편했고 덧하여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무도 저에게 신경쓰지 않고 저 또한 누구에게도 신경쓰지 않을수있기 때문입니다. 성격은 중학교때 문제를 일으키고 저는 내성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말 친하게 지내던 아이들에게 소위 이야기하는 왕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내성적이라는 것을 빌미삼아 저와 거리를 가지고, 책을 훔치고 저를 무시하는 행동이 저는 제 성격의 문제라고 생각했고 제 성격을 바뀌보려 노력했지만 더 조용해지게 되는것같았습니다. 왕따는 제가 사람을 못믿게 만들고 사람을 사귀는데에 힘들게 만들었어요. 친하게 지내던 사람과 이야기하는 와중에도 '이 사람도 속으로 나를 욕하고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말 하나 하지 못하고 저 사람은 나와 친해지고 싶어하지 않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사람을 사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믿었던 사람도 믿지 못하고 어쩌다 사귀게 되는 친구들도 그냥 겉친구겠거니 하고 큰 마음 주지 말자. 하고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 대인관계는 망가졌습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꼭꼭 숨긴채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저는 계속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꼈고 그것은 더 확대되어 저는 사랑받지 못할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저에게 '알아서 잘하네.' 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었기 때문에 저는 사춘기의 반항심도 눌러담아 저조차도 그런 시기는 없었던마냥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알아서 잘 하네 라는 말은 많은 것을 잘해야 한다는 것으로 들렸고 하지 못함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무엇때문인지 모른게 계속해서 낮아지는 자존감은 저를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게 했습니다. 계속해서 낮아지는 성적, 대인관계의 어려움에서 오는 스트레스, 부모님이 ***는 건 무조건 해야한다는 압박감과 나는 힘들어야한다는 생각들이 합쳐져 겉은 멀쩡한데 속은 썩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자연스레 저에게 집안일을 ***고 저는 아무 말 없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잘못된게 아닐까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수험생때에도 저는 집안일을 했습니다. 시켰기 때문에요. 수험생때는 그렇게 큰 일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그 때까지도 저는 아무도 안하는 집안일을 시켰기때문에 했습니다. 중학교때 가지고 있던 감정들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덧붙혀 집안일을 ***는 부모님에 대해 싫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했는데 언제까지 해야해? 하는 생각을요. 그런데 그런 감정을 가지는 제가 너무 나쁘고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는 등 이중적 감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좋을 때도 있고 싫을때도 있는데 싫다는 걸 느끼면 부모님한테 어떻게 이런걸 느끼지? 하고 제가 저를 혼내는? 뭔가 말이 이상한데 제 감정도 이상하게 그렇습니다. 지금도 계속 그러고 있고요. 작년 초에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살이 빠지고 위가 아픈 등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1학기가 끝나고 부모님께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부모님은 가볍게 놀고 먹는 대학생이 힘들게 뭐가 있냐며 저를 나무라셨었습니다. 그것조차도 저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왔고요. 작년 말 2학기 중순에는 2주~3주에 한번꼴로 가위에 눌리고 무기력하고 1학기보다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게 너무 강했는지 지금은 길 가는데 누가 납치를 할것같고, 묻지마 살인으로 죽이거나 집에 숨어들어와 저를 죽일것같은 이상한 망상까지도 합니다. 당시 베란다 난간을 보게될때마다 뛰어내리면 어떨까 하고 생각도 했습니다. 지금은 더 심해진것처럼 망상에 생각에 더해서 일주일에 많으면 4번 적으면 1번꼴로 악몽을 꾸고 제 잘못은 제탓 제 외적 요소로 인한 잘못도 제탓을 하면서 이게 당연하지. 하고 당연시 여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공부에 집중도 안되고 너무 힘들어서 죽어버리고 싶은데 남을 사람들때문에 억지로 사는 기분입니다. 제가 사는 게 잘못은 아니겠죠. 제 성격이 잘못은 아니겠죠. 너무 힘든데 떨치는것도 못하겠어서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처량합니다... 정말로 두서없는 글이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으로라도 이야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