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이에요. 자퇴하고 싶어요. 음..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자살|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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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고등학교 1학년이에요. 자퇴하고 싶어요. 음..전 딱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하고만 친해지는 성격인데 올해는 영 없어서 학교에서 혼자 지내고 있어요. '같이 다니는 사람' 이 없다는 이야기에요. 그렇다고 왕따라거나 괴롭힘을 당한다거나 말할 사람이 한 명도 없다거나 이런 건 아니에요. 사실 중학교 때만 해도 2학년 때 비슷한 상황이었거든요. 그 때는 외롭기도 하고 누가 말 걸어주면 기쁘고, 혼자 있는데도 보여주기식 행동도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이제 그런 일이 없어졌어요. 굉장히 개인주의적으로 변해서, 아니 전에도 그렇긴 했는데 이 성향이 강해져서 누군가가 말을 걸면 귀찮아요. 친절하게 대답하기도 에너지소모가 크잖아요, 전 원래 친절하고 싹싹한 사람이 아닌데. 거기다가 몸상태도 안 좋아져서 머리도 매일 아프고 잠도 부족해서 성질이 더 더러워졌어요. 여튼 제가 말하고 싶었던 내용은, 인간관계는 저에게 전혀 문제되지 않아요. 왜 이 내용을 길게 말했냐면 이러다가는 모든 인간관계가 불편해지면 이건 문제가 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더러는 자퇴하고 싶다고 하면 친구들이랑 사이가 나쁘니? 그러는데 친구관계는 저에게 그렇게 큰 의미가 없거든요. 자퇴하고 싶은 이유는, 학교라는 공간이 너무 의미 없고 시간낭비로 느껴져서요. 괜히 덕분에 잠 잘 시간, 하고 싶은 일 할 시간만 줄었죠. 선생님들도 대부분 제가 만족할 만큼 인품이 좋거나 잘 가르치지 못하고..제가 고집이 세다고 해야 하나요? 제가 싫어하는 건 안 하려고 해요. 이래가지고 사회생활 어떻게 하겠니, 하는데 이 말 너무 우습지 않나요. 사회생활. 뭐 어쨌든 제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유일한 이유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예요. 저는 하고 싶은 일은 있지만 이게 직업적으로는, 생계 유지를 위해서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이거든요. 먹고사는 데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죠. 이렇다 하게 갖고 싶은 직업이 뚜렷하게 있으면 자퇴하겠는데 전 흔히 꿈이라고 하는 직업, 진로 면에서의 목표가 없어요. 그런데 웃긴 건 갖고 싶지 않은 직업은 굉장히 많아요. 하기 싫은 건 뚜렷한데 하고 싶은 게 없는 거예요. 그래서 학교에 가서 고졸 딱지를 받고, 수능으로 가기엔 끈기가 없으니 아마 수시로 대학을 가기 위해서 학교에 다니는 거겠죠..? 사실 전 대학이 좋아하는 분야를 더 배우기 위해서 다니는 거지 취업하기 위해서 다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대학이 오직 취업이 목적이라고들 하니까, 대학도 가기 싫어졌어요. 그런데 안 가면 생계 유지가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지요. 그냥 하소연이 되었네요. 자퇴를 하면 시간을 벌겠죠. 그렇지만 미친듯이 공부해서 수능을 봐야 하고. 또 저는 그 시간동안 진로를 정하지 못할 거예요. 아주 큰 터닝포인트가 없는 이상. 전 저를 아니까요, 크게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걸요. 여기까지 쫙 읽어보니까 말은 굉장히 두서없고..삶의 의미가 없는 사람처럼 보이네요. 전 자살 생각은 해 본 적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면서 주어진 삶을 즐기고 싶거든요. 그런데 그럴 수 없으면, 네, 아마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부정적인 죽음이 아니라 긍정적인 죽음이요. 예민한 문제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안락사에 반대하지 않거든요. 지금은 생각이 이런데, 나중에는 괴로워서 자살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될까봐 문득 걱정이 조금 되네요. 생각은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현재로 돌아와서, 지금 자퇴를 해야 할지 정말 쓸데없고 때로는 짜증나는 시간낭비를 계속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조언해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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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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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yang
· 8년 전
음...학교를 자퇴하는 건 학교가 하려는 일에 방해가 될 때 하세요. 학교라는 제도가...사람들을 얽매는 경향도 있지만 그로 인해서 없던 인연을 만들고 기회를 만들어 주거든요. 꼭 수능을 위해서 학교를 다닌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수업 대충 해도 되고 출석 빼먹어도 돼요. 혼내면 이런일 저런일 하느라 그랬다고 하세요. 선생이 꼰대면 그냥 튀세요. 학교가 시간낭비가 아니라 학교가 내리는 '지침'에 얽매여서 하기 싫은 일을 하는게 시간낭비니까요. 그 지침은 정말 '가이드라인'에 불과하니까,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해야할 일 하고싶은 일을 해보세요. 모순처럼 들릴진 몰라도, 소속된 상태로도 벗어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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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7472470
· 8년 전
생각은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자퇴하고 나면 후회할 순간이 올거에요. 그 크기가 크냐 작냐의 문제가 되겠죠. 저도 학교 정말 싫어했었어요. 그냥 학교 자체가 싫었어요. 왕따도 아니었고 선생님이 저를 차별한다거나 그러지도 않았는데 그냥 뚜렷한 목표가 없으니까 거기 왜 앉아있나 싶더라구요. 그게 내 인생에 딱히 도움이 되는 부분도 없는 것 같은데. 저는 부모님의 권유로 1년 쉬는 걸 선택했었어요. 자퇴하고 나서 검정고시보고 대학교 들어가고 할 자신이 그 순간에는 있었지만 부모님들은 저보다 길게 보신거죠. 금새 제가 혼자 집에 있는 시간도 힘들어하고 의미없어 할거라는 걸 알았어요. 지금은 아직까지 죽고싶어하지는 않는 자신을 칭찬해주고 조금만 더 생각해보세요. 이건 진짜 못버티겠다. 진짜 이건 아니다. 나를 통째로 흔드는 일이야. 이런 생각이 든다면 그때 다시 결정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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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gomyang 그러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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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d17472470 아, 쉬는 방법도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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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l
· 8년 전
저도 친구문제 인간관계에대해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취업이 목표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 긍정적으로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하시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이득이고.. 끈기가 없으시다고 하셨는데 공부를 하기 전에 진로부터 목표부터 찾으시는걸 추천합니다. 저도 공부를 잘 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하고싶은거라도 찾아야지 동기부여가 되겠구나 해서 고1때 찾아서 대학교 목표로 잡고 아, 단 나의 성적과 관계시켜 현실적인 대학교로요.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일단 저는 그랬으니까요. 고둥학생이신데 친구가 없으시다면 오히려 잘 된 것일 수도 있구요. 친구가 많으면 공부도 방해되고 자꾸 자리로 찾아오거나 이래서 불편하거든요. 그래도 친한친구 한 두 명쯤만 사귀시면 편하실거에여..ㅠㅠ 체육시간 같을 때에 자연스럽게 다가가보세요! 대학교는 이런시간이 없어서 힘드네요.... 하고싶은 진로를 빨리 찾으셔서 버티세요..! 저와 비슷한 케이스라 그런지..ㅠㅠ 응원하겠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안그러셨지만 혹시라도 부모님이 진로에 대해 반대하시거나 그러시면 신경쓰지마시고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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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a77
· 8년 전
이미 자퇴를 하고자 마음을 먹으신건가요? 마치 그에 맞는 이유를 이것 저것 정리 해놓은 느낌 이라서요. 하고 싶고 되고 싶다고 원하는 대로 인생이 흘러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가 친절하고 싹싹하지 않아도 먼저 다가와 내맘 알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사실 취업과 상관없이 원하는걸 배우는데 만족만 하려면 학원이란 수단도 있지요. 대학이란 곳은 취업의 (먹고 사는) 선택폭을 넓혀줄 뿐이지요. 선택은 본인의 몫이죠!~누구도 대신 할 수 없습니다. 글쓴님이 생각은 변하기 마련이라 하셨죠? 근데 왜 본인의 생각은 틀 안에 가두시는지 모르겠네요. 나는 나를 잘 안다는 명목하에 말이죠. 나는 이렇다.이런 사람이다 라는 틀은 어디서 온거죠..?누가 그러라고 명령 하던가요.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선 책임이 따른다건 너무 당연한 사실이죠. 달콤한 음식 뒤에 양치는 필수죠.물런 나중에 치과가서 무시무시한 꼴을 당해도 괜찮다면 안하셔도 됩니다.이야기가 좀 샛네요.아무튼 좋은 선택 하세요.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