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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제가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가정형편 때문입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우리집은 아르바이트, 시급 6000원을 받으며 겨우겨우 살고 있습니다. 50이 넘은 나이에 안 해본 일이 없는 부모님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혹시라도 제가 기죽을까, 투잡을 뛰시면서까지도 제가 원하는 것은 뭐든 들어주시는 우리 부모님을 보면 철없는 제가 너무 밉고 부모님께 죄송스럽습니다. 얼마 전, 우연히 길을 지나가던 중 헬멧을 쓰고 무언가 나르는 아빠의 모습을 멀리서 보았습니다. 그때 솔직히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 가족의 자랑스런 가장이, 남에게 지시 받으며 무언가 하고 있다니요. 알고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다르더라구요. 밤늦게 들어오신 아빠의 얼굴을 쳐다*** 못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않는 제가 너무 한심해서였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충분히 있을텐데 말이죠. 학생인 본분인 공부조차 전혀 하지않고 펑펑 놀러다니던 제가 너무 한심하지만 그래도 제 할일을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저도 제발 제가 철 좀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쩜 이런 불효녀가 있을까요. 더 심한 자극을 받아야 되는 걸까요...도와주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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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778
· 9년 전
그런 마음 자체도 너무 예쁘고 기특하네요~ 글쓴이님이 행복한것이 부모님께도 행복이죠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공부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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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d
· 9년 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 만으로도 훌륭해요 그저 그 마음을 공부로 쏟아 부어야할 곳을 모르시는것 같기도 해요 중학생이시면 아직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것 내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 찾아가는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별한 고등학교에 갈게 아니라면 중학교성적은 정말 종이쪼가리거든요 그래도 진로에대해서 가끔씩 고민해보시는걸 추천해요 다짐도 세우구요 당신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어요 정말로 뭐든 하겠다고하면 할수 있어요 진로찾기에 집중해보세요 갈 대학 과 말고 하고싶은 일 등을 생각하시고 위의 것들은 거기에 맞추는 것 뿐이니까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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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ji
· 9년 전
저도 별일들 있었고 부모님 생각하면 열심히해야하는데.. 하고싶은데 막상 의욕이 없을때가 많았어요.사실지금도 그런편이지만..그래도 먼갈 더 찾아서 하려곤해요. 의지 의욕에는. 먼저 나를 아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내가 뭘 하고싶고 뭘원하고 나한테 도움되고 필요한게뭘까지금. 생각해보세요. 공부? 공부라면 정확히 학업성적? 아니면 뭐 재능ㅇ이따로있다면 그런부분에서 ..한번 정보를 알아볼수도있고. 책읽는거도 중요해요. 우선 가정형편때문에 괜히 마음무겁고 하는건 알겠지만 아직 어리잖아요 본인이 지금 할수있는게 뭘까요 공부에요. 부모님도 크게 잘하라곤 바라지않을거지만.. 어느정도 하길바라실거에요. 대학진학할수있는정도. 나중에 하고싶은일이 있는데 그거에 대해 발목잡지 않을정도의.학력이요 지금 학업에 열중하시고 간간히 주말알바 하셔도되요. 아주 크게 공부에 뜻이 있지않는이상이요. 지금이란 시간에 집중하세요. 의욕이없고 뭘해야할지 모르겠고 이런건 시간지나면 알게되고 좋아져요. 걱정말고 지금 해야할 일 차분히 하시고 부담갖지 말길 바래요.책도 간간히 읽어요. 한순간에 삶이 달라질 수 없어요. 헛되이만 보내지 않는다면 성인이 됐을때 달라져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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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10k
· 9년 전
그만큼 아빠가 글쓴이님을 많이 사랑하시는거죠. 부모님한테 자식이라는 존재는 거의 전부인 것 같아요. 저도 저희 부모님이 당신들 노후걱정은 하시면서 밥은 잘 먹고 다니냐, 돈 아끼지 마라. 하실때마다 그러지 않으셨음 하는데 그만큼 부모님께 저라는 존재가 소중한거겠죠. 지금은 아직 부모님이 일도 하실 수 있고 당신들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지만 2,30년 후의 부모님은 그렇지 않으실거라 생각해요. 그점에서 지금 할 수 있는건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제가 할 수 있는일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거 아닐까요. 죄송해하지 마세요. 감사하세요. 그리고 몇십년 후에 차근차근 갚아나가면 되잖아요?지금 제가 부모님을 의지 하는 것처럼 미래에 부모님이 의지할 수 있을만한 존재가 되는거.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