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어릴때 강아지를 두번 키운적이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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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어릴때 강아지를 두번 키운적이 있어요 두마리 다 하늘나라로 갔구요. 첫번째 강아지는 제 우울증을 이겨내도록 도와준 아이예요 심한 우울증에 걸렸고 걱정하시던 부모님께서 반려견을 키우도록 허락해 주셨고 저는 동생이 생긴것마냥 함께지냈죠 어찌보면 강아지 한마리에 그렇게 집안이 밝아졌었어요. 너무 순수하고 착한 동물이라서그런지 처음보는, 동물을 싫어하는 남이 봐도 사랑받는 강아지였어요 제 진짜 동생이었죠 그치만 사고로 그만 하늘나라로 떠나버렸습니다 말그대로 사고였지만 굳이 원인을 찾으면 저때문이였어요 산책을 나갔다가.....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병원에서 울면서 다시 눈을 떠서 나를 미워해도 좋으니까 제발 살아달라고 빌었지만 허망하게 제 곁을 떠났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문을 열면 바로보이는 강아지집이 없어져 있었어요 어머니께서 보면 생각날까봐 미리 치워두셨었지만 오히려 그 아이가 떠났다는게 실감이나서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가까운 사람, 아니 생명이 이렇게 떠나버린걸 처음 느꼈습니다. 예고도 없이 한순간 눈을 깜빡이니 이 세상에 없는 존재가 되버리는걸 느끼니 기분이 끝없이 내려앉았고 아직 어렸던 저를 걱정한 부모님은 또 다른 강아지를 키우게 해주셨습니다. 제대로 눈도 못뜨는것같은 아기를 데려오면서 속으로는 '내가 키우던 사랑해주던 아이는 이미 없는데' 하면거 내가 그애를 잊을수있을까 대체품으로 괜한짓을 한게아닐까 한 생각이 들었으나 두번째 강아지는 성격이 완전 반대였습니다 착하고 순진했다면 이 애는새침데기에 도도한 강아지였지요 자기 배고프다고 앙칼지게 짖는데 슬퍼할새도 없이 밥주고 놀아주고 하다보니 어느새 또 그아이와는 다른 새 동생이 되어있었습니다 그 사이 추억도 많이 생기고 놀기도 하고.... 산책은 했긴했지만 자주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강아지 본인이 싫어하기도 했구요 그 사고가있던 공원엔 두번다시 가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못가보겠는 두려움도 있었고.. 어느날부터 아픈 기색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무슨 종양이 몸안에 있다하더라구요 청천벽력같음 소리였죠 희귀병이라고 하였고 치료비, 수술비가 많이 든다고도 했습니다 거기다 백퍼센트 완치한다는 보장도 없구요 당연히 돈이 중요한게 아니였고 어떻게든 살려만 달라도 했지요 그런데 나날이 아파하더라구요 아프다고 계속 짖고 진통제를 먹은 새벽에서야 정신을 좀 차리고 움직이고 그리고 수술하기위해 검진을 하러 간 날 학교다녀온사이 연락이왔습니다 검사때문에 마취를 했는데 애가 깨어나질 않는다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눈물만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허무하게 보낼수가없었습니다 그 병원에서는 무조건 살리겠다 수술하자는 식으로 우리병원에 맡겨라라는 연락이왔지만 마취에사 겨우 깼다는 애를 밤중에 데리러 갔는데 그 좁은 입원실에서 유리창으로 절보더니 데려가라며 매달리며 쳐다보는 두 눈이 너무 슬펐습니다 그애 입장에서는 몸도 마음도 아픈데 엄마랑 언니는 자기를 무서운 곳에 덩그러니 내버려 두고 가고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병원을 옮겼고 차라리 진통제만이라도 먹이려고 했고 내성이 생겼는지 날이 갈수록 아파했습니다 연말에 어머니께서 시골댁에 내려갈때 그 애를 애견호텔에 맡기자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애가 아픈데 무슨소리냐 내가 안가더라도 못맡긴다 그냥아픈것도아니고 진통제못먹으면 하루종일 아픈데 그러니 알고보니 저 없는 사이 안락사를 생각하셨는 모양입니다 저는 말도 안된다며 어떻게 나 모르게 그럴려고 했냐며 울었고 어머니는 애가 너무 고통스러워 한다 진통제도 이제 잘 안듣고...... 그래서 하늘나라로 보내주었습니다 그날엔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좋아하는 햇빛밑에서 낮잠도 자고 저도 학교도 안나가고 보내줄 준비를 했지요 분명 제동생이랑 같이 병원에 들어갔는데 올때는 엄마랑 저 둘만 나왔네요 첫번째 동생과는 다르게 이번엔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있었지만 당연히 괜찮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이제 추억속의 동생들이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수험생이어서 시간도 없었고 지금은 대학진학때문에 상경해서 따로 살고있습니다. 부모님도 저때문이기는 하시지만 키우시면서 동물을 많이 좋아하시게 되고 가끔 집이 너무 적막하고 외로울때 반려견...어떨까?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집을 떠나 살고있고 부모님도 시간이 안되시니 무책임하게 키울수도 없고 무엇보다 이번에도 잘못되면 어쩌지?하는 생각에 너무 두렵네요 제가 운이없어서 제 동생들이 안좋은일을 당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아지를 키웠던 사람은 죽으면 먼저 하늘나라에 간 강아지들이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반겨준데요 저희동생들도 그럴까요? 저때문에 사고를 당해서 원망하고있거나 멋대로 본인의 삶을 결정해서 미워 하고있으면 어쩌죠? 다른사람은 꿈속에서 먼저 가버린 강아지들과 함께 노는 꿈을 꾼다는데 제 꿈속에 강아지들은 늘 아프거나 쓰러집니다 어제 꿈을꾸고 하루종일 너무 뒤숭숭해서 꿈내용을 되새겨 봤더니 ....강아지가 나오는 꿈이었네요 저는 동물들을 참 좋아해요 형제가 없는 저에게 진짜 형제 같고 자식같고 소중한 존재들이거든요 제 동생들이 저를 미워하고 있거나 저는 동물을 키울 수 없는 사람일까봐 가끔 너무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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