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저... 바람피고 있어요
제가 지방으로 회사를 오는 바람에
3년 만난 남자친구와 1년째 장거리 연애중이고
저는 몇개월 전부터 약간 권태기였어요.
사귀는 동안 다툼 없이 잘 지냈는데
극복될 쉬운 권태기가 아닌 것 같아 솔직하게 고백했더니
남자친구는 아직 저를 많이 사랑한다해요.
그래서 그런지 제 눈치도 많이 보는 것 같고
데이트 한번을 하더라도 정말 많이 신경쓰는게 보입니다.
저 또한 남자친구가 싫은건 아니에요.
많이 사랑하는데 다만 함께한 시간이 3년인지라
약간 루즈해졌다고 생각할 뿐이었어요.
그러던 중 한달 전부터 우연히 알게된 다른회사 사람과
연락을 하게됐고 제가 애인이 있다는 걸 알고도
너무 덤덤하게 아무렇지 않은 듯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들킬까 불안해하는 제가 남친과 주말 데이트를 잘 할 수 있도록
주말엔 연락 안되는 것도 다 이해하고
연락하고 싶어도 참았다며
자기도 제 남친이 이런 사실을 알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해요.
제가 남친이 이사실을 알게되면 상처를 줬다는 죄책감 때문에
남친과 너 둘다 만나지 않고 혼***내며 죄값을 받을거라 했거든요.
사실 제 남친은 전에 4년사귄 여자친구가
잠시 어학연수를 간다해서 보내줬는데
거기에서 남친 후배와 바람이 나서 헤어진 트라우마가 있거든요.
그것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했는지도 잘 알고
절대 그런 일 다시 겪지않게 하겠다고 약속도 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중간에 이 사람과 정말 끝내려고 여러번 얘기했는데
그때마다 자신을 버리지만 말라고
애원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주중엔 새로운 사람과, 주말엔 남자친구와...
이중생활이 너무나 싫어요.
바람피고 있는 이 사람은 원래 외로움도 많고 집착도 강한 성격이라
헤어지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고
남자친구는 제가 이 사실을 말했을 때 얼마나 큰 절망과 상처를 받게될지
너무 두렵습니다.
차라리 둘 다 포기하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까지 들어요.
타지생활이 조금 외롭지만 남친을 만날 수 있는 주말을 기다리던
그때가 가장 헹복했던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을 알게된 후로는 매일 죄책감에 행복하지 못해요.
조금씩 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을
매정하게 쳐낼수도 쳐내지도 못하는 저... 아떻게해야 할까요.
그냥 먼지가 되어 사라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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