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와 볼 일 없던 어릴 적 친구와 8년만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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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이사를 와 볼 일 없던 어릴 적 친구와 8년만에 만나 성격이 많이 바꼈다는 말을 들었다. 어릴 적 나는 조용하고 또 조용한 아이였다고. 지금의 너는 너무 쿨하고 웃음도, 말도 많아져서 예전과 달라서 낯설다고.. 그 말을 듣던 순간 나는 너무 비참했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똑같다. 전혀 쿨하지 않고 웃음도 말도 많이 하면 힘들어. 예전과 같은 생각을 하고,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나를 좀 먹는 아픈 생각들을 하는데.. 괜찮은 척, 자신감 넘치는 척, 별 거 아닌 것에도 크게 웃고 반응하고.. 내가 그러고 있었다는 걸, 친구가 말해주고 나서야..그제서야.. 그 친구는 여전했고 멋있었으며 그렇기에 초라한 내 모습이 더 또렷히 보여서 그 순간 먼지가 되서 바람에 날려갔으면 했다. 내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왜 바꼈어. 너 도대체 어떻게 살아왔어. 왜 넌 그것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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