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입니다... 제 꿈에 대해 확신을 갖기가 힘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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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고삼입니다... 제 꿈에 대해 확신을 갖기가 힘들어요. 전 할 줄 아는 것도 경험해본 것도 없는데 .. 그나마 할 수 있는 게 이거라서 밀고나간다는 생각만 들어요. 정작 내가 이 꿈을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목적이 없습니다. 그저 막연하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제 자신이.. 확신할 만한 계기도 없습니다. 선생님들 또한 제 꿈을 막연하다고 생각하십니다. 할 줄 아는 게 이것 밖에 없다고 그렇다고 해서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못하는 애들 중에서 잘하는 거죠.. 너무 막막합니다. 바로 가까이에 있는 한치 앞도 까마득합니다. 공부를 하는데도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성격만 극단적이고 안 좋아서.. 그냥 죽고싶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흘러가게 될 바에야 죽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전 제 인생이 제일 가볍습니다.. 살기 싫어요. 할줄 아는 것도 없습니다. 스무살이 되는 게, 어른이 되는 과정을 밟아나가는 게 두렵습니다. 저는 그냥 이 나이에 멈추고 싶어요. 세상물정 모르는 멍청한 아이로만 남고싶습니다... 주위에 제게 진지하게 조언을 주실 분도 안 계십니다.. 뭔가는 해야겠고 열심히 살고는 싶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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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day
· 9년 전
제 고삼시절과 비슷해서 글 올려봐요. 꿈이 막연하다구요? 다 그렇게 생각해요. 심지어 어른이 된 저도 꿈이 막연해요. 선생님들은 꿈이 확실할거 같죠? 아닐걸요? 진짜 몇몇 특출한 사람을 제외하곤 원래 꿈은 정해지는게 아니라 여러 경험을 통해 만들어지는거라 생각해요. 나도 고삼때 죽고싶었어요. 왜냐면 수시 13개 넣었는데 다 불합격했거든요. 그리고 나보다 등급 낮은 친구는 수시 붙고 나는 그 대학 떨어졌을 때 옥상에 올라가 몸을 던지고 싶었는데 참았어요. 그리고 나서 의욕을 잃었고 좋은 대학 못갔는데 인생 끝인줄 알았는데, 죽을 결심으로 달라져야겠다고 다짐했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어요. 근데 인생 살아보니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냐에 따라 인생이 무척 달라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남들이 보기에 성공한 인생이 꼭 성공한건 아니라는 걸, 인생에 공부말고도 배울 게 많다는 걸 알았죠. 그러니까 지금 포기하지마세요. 전 그때 포기하지 않고 인생 산 것 감사하게 생각하고있어요. 고3 때 진로가 정해지는 시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세상에 나와보면 30,40대에도 진로를 바꿔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시는 분들 많아요. 지금 조바심 내서 진로를 억지로 정하려고 하진마시고 지금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후회없게 최선을 다해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