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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luemoon39
·8년 전
안녕하세요 21세 여대생입니다. 저는 4년전에 우울증, 강박증이 생겨서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받았지만 중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서 그만두었어요. 우울증과 강박증은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저는 기분을 정말 많이 타는데요 하루에도 여러번 좋음과 우울함을 오가요. 정말 사소한 일에도 기분이 바뀌고 심지어 아무 이유도 없는데 기분이 안좋아질 때도 있어요 특히 월경 전 1주일엔 기분이 더 안좋은거 같아요 우울함이 심해지거나 시험기간처럼 불안감이 많아질때면 자해를 합니다. 처음 자해를 한건 3년전이었는데요 그땐 유리조각으로 했는데 요즘엔 면도칼로 팔이나 다리 배 등 안보이는 곳 위주로 그어요 그렇게 긋고 나면 처음엔 기분이 좋아지는데 나중엔 자해하고 싶은 마음을 못참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다시 안좋아집니다. 하지만 못참겠어요 이렇게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인데도 불안감에 계속 자해를 하고 있어요 예전에 약물치료와 상담치료에 실패한 기억이 있어서 다시 시도하기도 꺼려집니다. 이제 다시 시험기간이 다가와서 자해를 못참게 될까봐 걱정이 되네요. 여름이라 더 신경쓰여요 어떻게 해야 멈출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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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amajov8
· 8년 전
이 글을 너무 늦게봐서 글을 이제서야 남겨드리네요.. 지금 보실 수 있는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글이나마 글쓴이님께 전달이 꼭 되었으면 하네요.. 글쓴이님께서 우울증을 안게되신 이유가.. 과거에 어떤 일 때문이신거겠죠? 언급이 되어있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글쓴이님이 과거에 겪으신 일들중 유독 힘드셨던 일이 있으셨거나 아니면 어떤 어려웠던 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상황을 맞이하신게 아닌가 싶군요.. 그간 쌓인 분노들을 자해로 푸시는것 같구요. 좀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쾌락이라는것은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성취감에서의 쾌락이나 재미있는 활동을 했을때의 쾌락은 매우 좋은것이지만 술,담배,마약,성 등에 의한 쾌락은 중독성이 있는데다가 삶과 본인의 몸과,뇌의 파괴를 가져오지요.. 놀라운건 여기에 자해도 포함된다고 하는군요.. 최근에 알게된 사실인데 자해행위도 쾌락을 불러오고 그 행위가 쌓이고 쌓이면 중독이 된것처럼 벗어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쾌락이라는 것이 본디 마음속의 고통으로부터 잠시 벗어나게 해주는 그런 효과를 가지고있기 때문에 그것이 잘못된것을 알고 있더라도 끊기가 너무나도 힘들지요.. 저도 중독현상을 많이 겪어보았습니다. 만화책,게임,스마트폰,음란물 등등... 별것 아닌것같아도 헤어나오기가 너무나도 힘들더군요.. 그중 몇개는 성인이 된 지금도 달고살고 있습니다..글쓴이님의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나지 못하는 그 상황에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을것 같군요. 일단 이곳에 글을 쓰신것을 정말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응어리를 꼭꼭 싸매고 아무에게도,어디에도 풀지 않고 참는것보단 어딘가에 풀어놓는것이 훨씬 더 나은방법이기 때문이지요. 주변사람들에게 털어놓기 힘들다면 이런곳에라도 한번쯤 말씀 하시는게 훨씬 속시원한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털어놓기만 한다고 해서 그게 한번에 사라지기는 힘들겠지요. 다이어트도 한방에 하려고 하면 요요가 오기 쉬운것처럼 이 상황도 서서히 줄여나가면서 없애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글쓴이님께 우울한 일이 생기거나 아니면 우울한 감정이 밀려올때 의식적으로 벗어나려고 노력을 하시는게 필요할것같습니다. 그 노력이라는 것은 어떤 거창하고 약물치료스러운것을 한다기보다는 그저 생각의 전환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 우울감에게 인격을 부여해서 '아 이놈이 또 찾아왔구나.. 이건 실체가 없는 껍데기일 뿐이야 마치 기분나쁜 꿈처럼.. 그저 지나갈 뿐이야 그러나 오늘은 할일이 있으니 금방 사라져줬으면 해'라는 식으로 생각자체를 돌리려는 시도를 해보셨으면 합니다. 또 날카로운것이 눈에 띈다면 바로 시선을 돌리시고 다른곳으로 가버리셨으면 합니다. 습관이라는것이 정말 강력한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자꾸 보고 해버릇하면 습관이되어 헤어나오기 힘들어지고, 그것을 안해버리거나 또는 없는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면 어느샌가부터는 생각이 덜나기 시작하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꽤 오래해온 버릇은 그것을 없애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요. 그래도 그렇게라도 그것을 안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안하게 될 수 있다면 한번쯤 시도해볼만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좀 글이 길었네요. 사과드리고 싶은것이 진심으로 위로의말씀을 전해드리지는 못해서 죄송합니다. 지금 글쓴이님께는 위로라 왠지 겉치레일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위로의 말씀은 못전해 드렸네요. 그리고 또 드리고 싶은 말은 그런상황을 모두 견디고 살아오시는게 쉽지 않은일인만큼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런것들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겪어본 사람만이 그 고통스러움을 알수있지요. 글쓴이님은 그 고통을 견디신 분입니다. 즉 평탄대로를 달려온 사람과는 다른 위기를 겪고 참아오셨다는 겁니다. 그것만으로도 다른사람보다는 좀 더 다양한 상황에 대한 공감능력이 생기셨을겁니다 그만큼 성장하신것이지요. 즉 이 경험들을 성장의 과정이었다 생각하시고 조금씩 의식적으로 줄여나가셨으면 합니다. 같은 고통을 겪어본 사람으로써 글쓴이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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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moon39 (글쓴이)
· 8년 전
@karamajov8 긴 답변 감사합니다. 역시나 이번 시험기간도 자해를 안하는건 실패했어요. 이미 우울감과 자해가 습관처럼 되버려서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피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