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지쳤습니다 나를 받아주지 못 하는 사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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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msk8773
·8년 전
저는 이제 지쳤습니다 나를 받아주지 못 하는 사람들 상처 투성이의 자신 누군가 저를 빨리 죽여줬으면 좋겠어요 상처받는게 지쳐요 이기적인 사람들의 행동에 이제 숨이 막혀요 영혼까지 없애버린것 같아요 모든것이 무의미하고 모든게 싫어요 이렇게 상처주고 태연한척 다니는 사람들이 보기싫고 역겨워요 힘내라는 말도 파이팅이라는 말도 듣기싫어요 어서빨리 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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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en
· 8년 전
그렇게 죽고 싶었으면 여기에까지 글을 올리진 않았을텐데요. 왜 굳이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이야기했을까요. 저는 원래 위로성 글은 별로 올리지 않아요. 내가 그 사람 입장에 직접 서보지 않은 이상 어떻게 그 마음에 공감을 합니까. 자살도 마찬가지에요. 우리 몸은 우리를 신체적•정신적으로 해하는 것들로부터 지키고자 하는 작용을 일으킵니다. 자살이 그 작용의 한 예죠. 나를 세상의 정신적인 고통으로부터 멀리하게 하려는 자연스러운 대처입니다. 그래서 자살 하고 싶다는 사람들은 병들어 맛이 간게 아니라 오히려 논리적으로 대처하는 거라고 봐요. 모든 사람들은 어떠한 결론에 타당한 이유가 있으니까,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자살을 감행하려는 사람들은 막지 않는 주의에요. 자기 정신이, 혹은 신체가 그렇게 아픈데 그 상황에서 '제발 살아라. 힘내라 파이팅' 한다고 내가 그 사람들에게 무슨 실질적인 도움을 줘요. 내가 그 삶을 대신 살수도 없잖습니까. 고통을 벗어나는 방법이 죽음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결론에 대해 확실하다면(그리고 우리 사회 속에서 가끔 자살은 불가피한 선택이 되기조 하기에) 저는 막을 의향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여기에 글을 올렸잖아요. 당신이 믿든, 믿고 싶지 않든 그건 살고 싶다는 또 하나의 몸부림입니다. 힘내라는 말, 파이팅이라는 말. 다 가식같고 헛된 이야기 같죠. 대략 그런 느낌이라는 것 정도는 알 것 같아요. 당신과 상황은 달랐을진 몰라도, 나도 이것저것 죽으려고 시도해봤으니까. 나는 벼랑 끝에 서있는데 남들이 말하는 위로는 모두 거짓말에 도움 안되는 이야기고. 사람 정말 미칩니다. 자기들이 뭘 안다고. 근데 저 아직도 살아서 여기서 타자치잖아요. 나도 미치는 줄 알았고 정말 죽고 싶었지만 막상 떨어지려니까, 손목 그으려니까, 약 먹으려니까. 결정적인 순간에 돌아서게 되더랍니다. 사람은 딱 죽이려는 순간에 '아 엄청 죽고 싶다' 생각 안해요. '살고 싶다'는 의지가 강렬해지지. 만약 살겠다는 그 마지막 의지마저도 넘어서 죽음을 택했다면 그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사람이죠. 그 사람 몸이, 정신이. 상처를 피하고자 택한 논리적인 해결방안이었으니까. 마찬가지. 우리가 행동을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당신이 왜 오늘 이 글을 올렸는지. 왜 혼자만 보는 일기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조차 확인할 수 있는 앱에 이야기를 털어놨는지. 그것 정도는 생각해봐요. 살아달라는 얘기는 안할 겁니다. 다만 나도 살아있다는 거 정도는 알리고 싶네요. 그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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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sk8773 (글쓴이)
· 8년 전
@lumen 죽는거 말리지 않으시고 왜 이글을 썼냐 말하시면 죽고싶은건 맞아요 위로또한 받고싶지 않아요 그저 여기서 휴식을 가지고 싶은거에요 마음의 안식 제가 길다가다 뺑소니를 당하든 살해당하는 상관없어요 딱히 살고자하는 의욕은 없어요 그냥 죽을 날을 기다리며 이렇게 마음의 휴식을 취하러온 사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