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도와주세요 저는 23살 대학생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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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저는 23살 대학생입니다.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될 것 같지만 제 얘기좀 들어주세요. 제가 생각나는 가장 어릴 때의 기억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놀림받던 기억이예요. 제가 숙제를 제대로 못해왔었는지 그걸 보고 애들이 몰려와 비웃길 시작했죠. 그 후로 잘지내나 싶었어요. 그러나 제가 또 어떤 심기를 건드렸는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전 전교생이 다 아는 왕따가 되었죠. 전따 라고들 하죠. 그때부터 쭉 졸업식날 까지 전 홀로 지냈어요. 집에 갈때도 같은 길을 가는 애들에게 놀림을 당했고 학교에 있을때는 냄새난다며 저와 가까이 있으려 하지도 않았죠. 어느날 자리배정이라도 다시하는 날이면 애들이 모여 수군대기 바빴고 그 이야기는 제 옆자리에 대한 이야기였죠. 그 아이들은 제 옆자리에 앉는 애보러 대놓고 불쌍하다고하며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냐고 말하곤 했어요. 저야말로 전생에 무슨죄를 지었길래 인생이 이리도 아픈걸까요... 이 아이들과 떨어지기 위해 중학교 진학은 무조건 아이들이 적게 가는 곳으로 정해서 갔어요. 중학교 시절은 다행히 참 순탄하게 지나갔죠. 제 과거는 묻혀지는 줄 알았어요. 친했던 아이가 저에게 학원친구가 너 왕따였다고 하던데 라고 물어오지만 않았어도 말이예요. 세상참좁아요. 하..고등학교도 그래서 더 멀리가려고 했어요. 아이들이 잘 가지않는 떨어져있는 학교였죠. 처음엔 새로운 친구들과 잘지냈어요. 그런데 역시 세상은 좁더라고요. 제가 제일 무서워했던 초등학교 아이들이 나타나서 저에대한 소문을 퍼뜨리고 다녔어요. 뭐 초등학교때나 고등학교때나 항상 똑같네요. 이런 대인관계때문에 자살을 생각해본게 한두번이아니예요. 진짜 옥상에 올라가 시도해본적도 있어요. 왜 나한테만 이럴까. 왜 하필 나일까. 저 한마디가 제 머릿속에 가득채워져있었거든요. 솔직히 전 제 가족조차 화목하지 못했다면 이자리에 없었을거예요 자살하러 옥상에 올라가면 가족얼굴이 떠올라 차마 뛰어내리진 못했거든요. 그건 참 다행이죠? 아 그리고 여태까지의 일은 부모님도 잘 모르세요. 제가 말씀드리면 너무 아파하실게 보였으니까요. 저도 이렇게 아픈데 절 낳아주신 부모님은 얼마나 아프시겠어요. 솔직히 가까이 계신 담임선생님도 해결해주시지 못하고 더 악화시키시기만 하셨는데 부모님이라고 뭐가 다를까라는 생각도 했어요. 여튼 저의 이런 과거 때문에 다른사람이 절 미워할까 너무 무서워요. 그리고 엄청 정말 친한 친구들도 언제 나를 떠나가진 않을까 두려워요. 친구들은 정말 말도안되는 소리하지말라고 하지만 전 그게 머릿속에서 지워지질않아요. 전 제가 그냥 껍데기같아요. 친구가 좋다고 하면 나도 좋은거고 (그래야 미움안받을거같으니) 친구가 먹고싶은것이 내 점심메뉴인거죠. 심리상담도 받아봤어요. 그래도 남눈치보고 자기애가 부족한거 등등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전 어떡해야하죠... 언제쯤 절 찾고 저를 사랑해줄수 있을까요.. 아니 또 사람들에게 버려져서 나락으로 떨어지면 어쩌죠 ㅠ 전 뭐부터 해야하죠... ㅠㅠ 너무 두서없이 써서 죄송해요.. 지금 이 이야길 쓰면서도 손이 떨리네요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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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ren
· 8년 전
이야기를 계속 읽으며, 제가 겪었던 이야기가 떠올라 깊게 공감했어요. 글쓴이님보다 더 어리지만, 비슷한 일을 겪었기에 그동안 버텨오신 그 심정이 얼마나 어둡고, 암울하고, 힘든지 알수있어요. 초등학교 때 단지 또래보다 발육이 더 좋다는 이유로 놀림받고 숨어살며 매일을 이대로 끝내버릴까 고민해왔던 시간들. 하지만 매번 칼을 꺼낼 때 마다 엄마얼굴이 생각나 차마 할수가 없었어요. 그 일 뒤 몇년을 자괴감과 우울에 살았던 것 같아요. 도저히 제 자신을 사랑할 수가 없었고, 일생 처음사귄 친구가 떠났다는 배신감에 친구를 다시 사귈 엄두도 내지 못했어요. 과연 난 언제쯤 변할까. 매일 그런 생각에 내일은 꼭 먼저 말을 걸자, 내일은 꼭 웃어보자 다짐하고 잠들었어요. 이대론 도저히 안되겠다 생각이 들었을 때, 전 주위를 다시 믿어보기로 했어요. 내 옆의 소중한 친구들, 나를 믿고 같이 놀아주는 친구들. 두 눈 꼭 감고 믿기로 했어도 몇번씩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일어나지 않은 일로 지금 당장 불안해하지말자 스스로 다독였어요. 억지로라도 믿고 지내며 일년정도 후에, 상당히 변해있던 제 자신을 볼 수 있었어요. 그렇게 생긴 제 좌우명이 "모든 것은 믿음으로부터"입니다. 글쓴이님이 겪어오신 일들, 너무나 오랫동안 괴롭혀왔던 그 악몽에 얼마나 힘드셨는지,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있어요. 그렇기때문에, 제가 어떻게 벗어났는지 알려드리고 싶어 두서없는 긴 댓글을 남겨요. 주위를 둘러보시고, 심호흡을 한번 하고, 크게 마음을 먹어보세요. 이 사람들, 내게 소중한 사람들을 믿어보자. 이 사람들은 나를 떠나가지 않아. 절대 떠나지 않아. 많이 힘드실 거예요. 정말일까,라고 끊임없이 되묻을 것이고 또 불안할 거예요. 괜찮아요. 그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극히 정상적인 거예요. 무언가 잘못될 것은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해보세요.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일들, 사소하게 눈치보았던 일들을 하나씩 말을 해보세요. 나는 이게 더 좋을 것 같아, 너네 생각은 어때? 하루, 이틀, 일주일에 하나씩 하나씩 차근히요. 절대 미워하지 않아요. 그건 좋은 관계에 있어 당연한 일이예요. 그렇게 친구들을 믿으며, 거울 앞에 앉아 자신의 얼굴을 보세요. 하나하나 살피며, 나는 이런사람이구나. 머리가 이정도로 길구나, 알고있던 것들도 다시 살피며 환하게 웃어보세요. 어깨 당당히 펴고, 허리 꼿꼿히 세우고요. 주위의 관계가 편안해지고 나면, 그동안 자신을 향하지 못했던 관심이 자연히 돌려질 거예요. 매일, 억지로라도 거울앞에서 웃어보세요. 얼마나 내 웃는 모습이 이쁜지 찬찬히 살펴보세요. 정말 두서없는 긴 댓글이 되고말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꼭 글쓴이님의 변화가 일어나길 멀리에서 응원하고 있을께요. 천천히, 정말 천천히 해야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언제나 힘내세요! 주위엔 항상 따뜻한 손길은 존재해요. 언제라도 힘들고 우울해지면, 주저하지 말고 찾아오세요. 화이팅이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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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aak
· 8년 전
글쓴이분 말씀 정말 잘 들었어요 저도 그런경험이 있어서 꽤 힘들었던 적이 있어봐서 정말 절절히 느껴져요.. 하지만 그런생각하면 오히려 지는거에요..! 오히려 그럴수록 더 마음의 안정을 찾고 그것에 대해 절대 두려워하면 안되요. 어딜 가든 사람은 만나게 되어있고 관계를 맺계 되어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알고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다보니 자연스레 무리를 만들게되고 그 무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사상이 다른 사람들을 멀리하고 신경쓰지 않게 되는거에요 가해자들도 사실 별거 없는게 그냥 그렇게 하다보니 자연스레 왕따가 생기는 거에요. 쓴이님 사람을 무서워하시면 안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공부나 목표에 이미 관심이 가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들은 절대 사람을 깊게 사귀지 않아요. 같이 밥먹어줄 사람은 있어야하니 자연스레 얇고 폭넓은 인간관계를 가지게 되는거고 그러다보면 대충 자기랑 안맞는사람은 관심가지지 않게 되는거에요. 끼리끼리 논다고 오히려 생각없는 사람일수록 더 많은 친구는 있지만 진짜 친구는 만들어지지 않아요.. 그걸 아시면 결국 사람관계도 별거 없다는 것을 아시게 될거에요. 저도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절 슬금슬금 피하길래 혼자서 맘고생 심했는데 마침 학교제도도 별로라서 엄마께 부탁해서 자진해서 대안학교(개인이 만든 사립학교)를 갔어요. 거긴 개인사비로 지은거라서 건물도 정말 작고 사람수가 정말 적어서 매일 전교생을 학교건물안에서 10번이상 마주치다보니 특이하게 왕따라는 계념이 없어요.거기서 2년을 보내면서 저는 정말 밝아졌고 사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말도 잘하게 되고 그후 일반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두달정도가 지나니 반친구들 모두와 친해졌어요. 저도 했는데 쓴이님이라고 못할거 없잖아요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사람에 관한 문제은 슬퍼하고 무서워할수록 더 회복되지 않아요. 저도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변화되고나면 정말 하루가 다르게 행복해요! 쓴이님도 분명히 잘 하실거에요:) 저도 두서없이 쓰다보니 정말 말이 길어졌네요ㅠㅠ 절대 무언가를 말하는것에 두려움을 가지지 마세요! 사람들은 많이 마주치고 많이 보이는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더 호감이 가요:) 하지만 친구를 깊게 사귀고싶다면 이대로 친한 친구분들을 유지하시는걸 진심으로 추천해드려요. 사실 친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겉으론 즐겁지만 정작 진지할땐 친구는 와주지 않아요.. 즐거웠던 일만 생각하기 때문에 쓴이님 자체를 가벼웠던 사람으로 인식하거든요. 전 무거운 사람이 좋아요:) 그리고 세상은 무거운사람이 바꾸는 거에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