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곳에서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조그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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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jw429
·9년 전
원래 이 곳에서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조그마한 조언도 했습니다. 그 밑에 달린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기분이 좋고 하루종일 행복해서 불확실한 제 꿈도 거의 확정짓게 만들었어요. 제가 대답하기 힘든 고민에도 짧게나마 글을 쓰게 해 주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에 너무 힘들었어요. 남들을 챙길 여유가 없었어요. 내 도움을, 내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외면하고 말았어요. 작지만 무거운 죄책감이 하나 둘 쌓여 제 어깨를 짓눌렀어요. 생각도 해 봤어요. 제 진로는 상담사인데 이과를 지망하고, 제가 대학에 붙을 거라는 확신도 없었어요. 그리고 제 꿈을 들은 부모님은 어떤 반응응 보일지도, 경제적으로 괜찮을지도 생각해 봤어요. 사실 저는 제게 확신이 없더라고요. 저 하나조차 가꾸지 못하는, 기분이 표정이나 말투 등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제가 과연 남들을 위로해 줄 수 있을까요? 제 꿈인 '마음 속 짐을 덜어 주는'상담사가 될 자격이 있을까요?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첩첩산중으로 아무도 제 고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주지 않아요. 대충 말을 얼버부린다거나, 회피하려 해요.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 힘들게 말을 꺼냈는데도 말이에요. 너무나 허무했죠. 이렇게 마음마저 약한 제가 대체 뭘 할 수 있을까요. 앞이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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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darling
· 9년 전
자신에게 있는 고민거리들을 생각하고 위로도하고 고치는 당신이 상담사가 되어야지 누가 되어야하겠어요. 당신같은 분들이있어 고민도 털어놓는겁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