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랑 말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내가 아무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모의고사]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Elzen
·8년 전
부모님이랑 말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내가 아무리 열심히한들 알아주지도 않으시고 야단만 치셔요. 가장 스트레스 받는건 계속 비꼬신다는거예요. 네가 그렇지 뭐, 왜 자꾸 그러냐, 너 평소생활보면 답이 나온다 등등 대체 내 평소생활을 언제 본적이 있는데요? 아침 일곱시 반부터 나가서 밤 열한시넘게 들어오는 내 생활을 언제 본적이 있는데요? 드라마 끝나면 주무시는 엄마아빠가 대체 어떻게 내가 두시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보겠어요? 그저께도 아빠랑 싸웠어요. 밥도 못챙겨먹을정도로 열심히 공부했고, 잠도 네다섯시간 자고 졸리니까 커피를 계속 챙겨먹어서 속 다버릴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근데 모의고사 점수가 전부 2,3점씩 떨어졌더라구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있는데 아빠가 네가 밥은 왜 먹냐고, 먹지말라고 해서 참다참다 결국 싸웠습니다. 아침에 트윅스초콜릿 한개 먹은거 빼면, 저녁밥이 그날 제 첫끼였거든요. 듣기평가 때 졸릴까봐 일부러 점심도 굶었는데 그런 소리 하시니까 너무 화가 났어요. 솔직히 금방 후회하고 아빠께 사과드릴줄 알았거든요. 거의 반년? 9개월? 만에 싸운거예요. 근데 이틀이 지난 지금도 아, 싸우길 잘했다. 라는 생각만 들고 아빠랑 얘기해야겠단 생각이 들지 않아요. 내가 너무 철이 없는건가요? 극단적이지만, 지금 아빠와의 관계가 성인이 된후까지 이어져도 별 후회가 없을 것 같다는 마음이 자꾸 들어요. 언제가는 풀리겠지, 하는 생각이 아니라 이대로도 괜찮지. 오히려 더 괜찮지않나? 하는 생각이에요. 엄마는 아빠가 표현하는 법을 몰라서 그런거라고 하지만 그럼 왜 대체 동생들한테는 그렇게 예쁜 말만 하는데요? 동생들이 어려서? 내가 그 나이일때도 아빠는 똑같았잖아요. 나한테 기대가 커서? 나는 기대를 원한 적이 없어요. 내가 바란건 기대가 아니라 애정이에요. 무엇이 내게 기대하도록 만드나요? 내가 남들보다 결과가 조금 좋다는점? 그래봤자 나는 우물 안 개구리일 뿐인걸요. 더 큰 사회로 나간다면 나는 어느정도는 뒤쳐지는 수밖에 없을텐데, 그때는 대체 얼마나 나를 비난할건가요? 엄마는 '아빠는 너에게 투자를 하고 있는건데, 별다른 게 없으면 서운하지않겠냐' 라고 하셨어요. 아빠가 내게 투자한게 뭔데요? 교육비? 내 주변애들이랑 똑같은 돈을 투자하고 있잖아요. 근데 왜 대체 강남애들이랑 비교하는데요? 아빠가 비교하는 애들은 전부 다른 도시에 살고 있잖아요. 걔들은 과외선생님이 도와주는거 나는 혼자하잖아요. 엄마가 말하는대로 아빠가 투자자라면, 그에 상응하는 효과를 기대해야지 왜 더 훌쩍 넘는걸 기대하세요? 애정? 제발 투자해주세요. 최소한 티나지않게 차별해주세요. 아빠랑 있으면 서운하기보다는 서러워요. 내 자존심이 다 깎이는 기분이에요. 공부관련만이 아니라, 모든 주제를 통틀어서. 아빠랑 관계를 회복하고 싶단 생각이 들지않아요. 그래도 가족인데, 이게 과연 맞는걸까요. 나는 아직 어리니까, 지금은 사과드리고, 나중에 더 참을 수 없을때 결정하는게 맞는건가요? 맞다면, 내가 지금 참아야하는 이유가 아직 어려서 혼자 살수 없기 때문인가요, 아빠와의 관계가 어떤 이유로든 아까워서인가요. 어느쪽이든 나는 비참하군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5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yinkim
· 8년 전
그냥 신경 쓰지마세요 사과할 필요도 없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aybenoname
· 8년 전
부모는 자식에게 자기가 이루지 못한 것을 기대한다고 하죠. 그것이 욕심인데도 말예요. 부모라고 무조건 사과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자식이라고 무조건 폭언을 견뎌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참아야 하는 이유는 없지만, 다만... 반항이 아니라 지금 여기 하신 말씀을 화가나지 않은 상태에서 나누어 보셨음 좋겠어요. 그래도 바뀌는 것이 없으시다면 뭐... 그 땐 정말 돌아서도 할 말이 없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
improve
· 8년 전
정말 그동안 힘드셨겠어요.. 글을 읽는동안에 너무 공감이 되서 눈물이 계속나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그래도 조금 화가 누그러진 상태에서 부모님과 깊은 대화를 나눠보는것은 어떨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Elzen (글쓴이)
· 8년 전
@maybenoname 조언 감사합니다ㅎㅎ시간이 조금 지나고 여유가 생긴다면 부모님과 이야기 해볼께요ㅎ용기 줘서 고마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Elzen (글쓴이)
· 8년 전
@improve 위로 감사해요ㅎㅎ 큰 힘이 된것 같아요:) 말씀대로 꼭 부모님과 대화를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