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가정 자녀로써.... (후기) 저희 부모님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재혼|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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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kimki77
·9년 전
이혼가정 자녀로써.... (후기) 저희 부모님은 제가 어릴때 이혼을 하셨습니다. 술을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남편을 하염없이  늦은시간까지 기다리시며 술주정을 받아주시던. 엄마의 모습이 제 기억속 엄마입니다 . 그렇다고. 엄마도 좋은분은 아니었고요~ 제가 공부를 못하는 편이라 노력해서 70점을 받았는데 칭찬 한마디도 못들어 봤고 방과후 수업으로 컴퓨터를 하게 됬는데 제시간에 수업을 못듣는 사정이 있는데 제말은 듣지도 않고 화부터 내시고... 친하게 지내던 재혼가정 친구가 집을 나와 늦은밤 저희집에서 자게 되었어요~ 친구는 미안한지 연필 . 지우개등 선물도 줄정도로 착한 친구였는데~ 다음날 아침 친구를 먼저 보내고 엄마는 저런 친구랑 친하게 지내지 말라며 화내시고.. 그이후 저는 친구를 데려오지 않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 . 어느날은 티비에서 연예인한분이 장례식 치르는 방송을 보고 울고 있었는데 엄마께서 티비보고 왜 우냑 화내시고 .... 하.... 그이후 저는 또 마음을 닫아 잘 울지도 않고 울고 있는 사람을 싫어하게 됬어요. 뜨게질을 해오는 학교숙제가 있었는데 전 손재주가 없어서 첫 시도도 잘 못한 상황에 주변여자 친구들은 엄마안테 도움받거나 해주시는데 전 엄마와 이야기 하는게 싫어 숙제 를 끝내 못해 유일하게 벌받는 여자는 저 혼자. 가족들은 밑에 2살 차이 남동생을 더 좋아하시고 차별도 있으셔서 엄마와의 좋은추억이 없습니다. 부모님의 성격차이와 어긋난버린 상황에서는 이혼 선택뿐이었죠~ 그렇게 엄마는 집을 나가셨고 저와 동생 아빠 이렇게 세식구가 되었습니다. 저도 딸로서 아빠와 살수는 있지만 남편으로서는. 못살것 같아 엄마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지는 않습니다..그날 이후 외가댁과는 연락을 끊고 지내게. 되었고 저는 사람을 잘 믿지 않으며 고집도 생기며 성격이 바뀌게 되었고 다혈질이던. 동생은 더 의젓해지고 책임감을 가지며 더 열심히. 노력했으며 아빠도 엄마의 빈자리가 컸는지 반성과 술도 줄이시고 저희 남매에게 잘해주셨지요~ 어느날 남동생이 엄마한번 만나볼래 하면서 말을 하더라구요. 언제 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생은 외가쪽과 연락하면서 지냈는지 엄마를 찾아갔다고 들었어요. 문제는 동생이 사정해서 딱한번 엄마를 만날 생각으로 만난건데 계속 만나게 된다는겁니다. 한달에 한번 만나는정도인데 전 만남도 싫어요 이유는 만날때마다 이쁜딸 말하는것 싫고 손잡고 작은 스킨십도 부담스럽고 불편하고 . 엄마가 집나갈실때 동생은 나가지 말라고 울때 저는 묵묵히 티비만 보면서 방관해 있던 저라서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잊고 잘 살고 있는데 이제와서 절 사랑한척 예뻐한척 하는 모습이 가식처럼 보입니다. 엄마안테 문자 나 전화가 오면 기분이 안좋아지고 아빠몰래 엄마를 만나는 제 자신도 한심하고 엄마랑 친하게 지낼려고 해도 억지로 만나야 하는 부담스러운 만남때문인지 점점 엄마가 싫어진다고 할까요... 덕분에 엄마를 만나게 된 이후 남동생도 불편해지고 , 사실대로 난 엄마를 만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문자나 전화를 자주하겠다. 말을하고 싶어도 엄마가 상처받을까봐 못하겠어요. 앞으로 계속 만날때마다 엄마가 점점 불편해 지는 제 자신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 응원해주시는 분들덕분에 문자를 보냈어요 엄마 나 00이 .. 오랜 시간동안 엄마없이 살아서 그런지 갑자기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게 부담스러워졌어.... 난 노력할려고 하는데 억지로 엄마를 만나게 되면서 그감정이 불편하고 부담스럽다고 할까, 난 원래 동일가 자꾸 엄마를 만나면 안되냐는 부탁에 딱 한번 볼 생각으로 만난건데 계속 이렇게 만나게 될줄도 몰랐고 엄마가 해주는 스킨십도 불편하고 부담스러워서 점점 엄마를 피하게 되는것 같아 . 엄마를 만난뒤로 동생도 밉고 불편해지면서 어색해지는 내 자신도 한심하고 엄마는 노력할려고 하는데 나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 나도 노력할려고 문자도 하고 전화하면서 친해졌다고 생각해도 막상 억지로 만나야하는 상황을 겪고 난 다음에는 엄마안테 오는 문자나 전화가 불편해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점점 엄마가 부담스러워.. 난 아직 엄마가 손잡는거 팔짱끼는것도 힘들게 다가오는것 같아. 엄마 난 아직 엄마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좀더 필요한것 같아. 이제껏 아무렇지 않는척 하는것도 버거워지고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할려면 내마음을 솔직하게 말해야 할것 같아서 말해요. 내가 더 자주 연락하고 문자도 보낼께요~ 조금씩 내가 엄마에대한 감정이 편해질때 엄마를 만나면 안될까~ 억지로 만날때 마다 내자신도 한심하고 엄마랑 멀어질려고 하는내 자신도 바꾸고 싶어서 그래요 ~ 정말 못난 딸이나 미안해요... 우리 천천히 관계가 회복되면 꽃구경도 가고 재밌는곳에 놀러가요 ~ 엄마 정말 미안해요.. 이런말해서... 앞으로 내가 엄마안테 다가갈수있도록 노력할테니 기다려줘요 ㅠ ㅠ 이렇게 보냈는데 .. 한편으로는 편하기도 하고 불편하네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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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l33
· 9년 전
엄마도 오죽하셨으면 그랬을까요... 지금 님이 엄마를 불편해 하시는 것도 이해가 가요 이제와서... 라는 생각도 들 거고요 이미 쌓인 게 있는데 하루 아침에 녹아내리진 않겠죠 편지를 써 보시는 게 어떨까요? 여기 쓰신 것처럼 내가 어릴 적에 이러이러한 것들로 상처 받았고 지금도 그것들 때문에 엄마와 만나는 게 편하지만은 않으니 천천히 관계를 회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요 엄마가 가식적으로 님에게 친절을 베푼다고 엄마한테 득 될 게 있을까요? 죄책감 더는 거? 안 보고 사는 게 맘 편할걸요 엄마는 이제라도 노력하는 거라 생각해요 엄마도 님이 그렇게 말 하면 상처 받으시겠죠 근데 님이 받은 상처는요? 이미 어그러진 관계는요? 전 관계 회복에 있어서 내가 왜 이렇게까지 상대를 받아드리지 못 하는지 상대에게 알려줘야 상대도 납득하고 님을 더 이해하게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머니와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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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toseeu
· 9년 전
안녕하세요 저랑 비슷한 상황에 처해 계시는거 같네요:) 어머니와의 관계가 불편한건 당연하다고 전 생각해요 물론 편한게 잘못된건 아니지만 불편한게 잘못된거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께 본인의 생각을 사실대로 말씀해주세요 난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어머니께서 반드시 이해해주실 겁니다. 그리고 전 어머니와 꼭 사이가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친어머니지만 과거에 상처도 많이 받았고 가족이기에 본인의 상처받은 마음을 희생***는건 옳지 않거든요:)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고 살아가주세요.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