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학교 2학년일 때 나는 못생겼었다 내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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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내가 중학교 2학년일 때 나는 못생겼었다 내가 생각해도 그랬다 남자애들이 그런 나를 그냥 둘 리가 없었다 등교할 때 복도에서 나를 조롱했다 내 교과서와 프린트를 훔쳐가는 일은 다반사였다 괴물이다, 괴물 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다른 반 남학생들을 불러와 나를 구경***고 웃었다 컴퓨터 시간에 자리를 바꿔주지 않거나 자리를 바꾼 사실을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난 듣도보도 못한 욕을 들어야 했다 여름방학식에 한 남자애가 다시는 놀리지 않을게 라며 약속했고 나는 또 그걸 믿었더랬다 물론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 나는 마음을 걸어잠구고 절대 열어주지 않았다 모든 남학생들이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떨어진 나의 지우개를 주워주고 말을 걸어주고 교복 옷깃을 정리해주는 내 남자짝궁들에게 나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냥 그 애가 남자였기 때문에 남자들이 두려웠기 때문에. 3학년때도 못된 남자들은 많았다 영어시간에 조별활동을 하느라 내 자리에 앉았던 한 남자애는 이유도 없이 내 중국어 책을 책상에서 꺼내 조원들 앞에서 찢고 폐휴지통에 버렸다 나는 다만 불안감에 영어시간이 끝나자마자 가서 내 책상을 체크해봤던 것인데 그 조에는 분명 내 친구도 있었는데 분명 봤을텐데 내 책이 어디갔냐는 질문에 그저 "모른다" 고 했다 최악의 경우가 생각나 폐휴지통에 갔더니 거기 있었다. 내 중국어 책. 회장은 범인을 잡아야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이걸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다들 하교가 미뤄질 것이고 불만을 살 것이라 생각해서 그럼 그건 내 잘못이 되니까 나만 입 다물면 되니까 그러기 싫다고 했다. 사건의 진상은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나 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지금 대학생 3학년이다 아직도 나는 내 외모에 자신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을 마주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화장도 하고 있다 나는 내가 예뻐야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동네마트에 갈 때도 그냥 갈 수 없다 예쁘지 않으면 또 그때처럼 누구나 뒤에서 나를 욕할지 모른다 꿈을 꿨다 추락하고 있거나 곧 폭발할 것 같은 무언가의 안에 나는 그 남자애들과 함께 있었다 나를 괴롭히고 나를 망가뜨린 그 애들 그 무언가를 조종하는 것은 나였다 내 선택에 따라 모두 살거나 모두 죽을 수 있다 나는 죽기를 선택했다 남자애들이 외쳤다 그러면 전부 다 죽어! 나는 말했다 내가 죽더라도 너희만 죽는다면 상관없어 꿈이었지만 기분이 좋았다 나는 지금도 그들을 최대한 잔인하게 죽이는 상상을 한다 능력만 된다면 그렇게 할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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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ah
· 9년 전
미안해, 미안해요. 그 힘든 시기에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함께 아픔을 공유하지 못해서. 아픈 기억에 너무 자기를 가두지 말아요 당신은 충분히 예뻐 그 진가를 봐주는 사람들을 밀어내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