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항상 저는 이런 지 모르겠어요.
감정 컨트롤도 잘 안되는 것 같고, 그래서 그런 지 짜증도 많이 내고.
그리고 중요한 문제는 제가 첫째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항상 짜증내고 그럴 때마다 저에게 실망을 더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이제 저를 못 믿으시는 것 같기도 해요.
제가 워낙 참을성도 없고 뭐 하나 제대로 계속 해본 적도 없으니까.
그게 이제 첫째한테 거는 기대감만큼 실망감이 커서 그런 지 항상 저는 뒷전인 것 같고 저를 못 믿으시는 것 같아요.
뭘 배우고 싶다고 하면 다른 가족한테는 다 알았다는 식으로 배려 해주시고 먼저 찾아봐 주시는데, 제가 하면 또 친구 따라 다니는 게 아니냐, 내가 보기엔 친구따라 다니려고 하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말하시고, 아픈 것도 뭐 딱히 걱정은 안하시는 것 같고. 또 제가 사실 짜증도 많이 내는 편이긴 해요 사실.
근데 동생이 짜증낼 때와는 진짜 다른 반응. 그냥 그 가족들 사이에 저와 벽이 있는 느낌이에요. 제가 가족한테 의지하는 게 좀 심한 편이라서 괜히 이런 느낌 들 때마다 너무 힘들구요. 뭐하나 잘 한 것도 없는 게 사실이고, 가족들 중에서 제가 좀 살이 많이 찐 편인데 그래서 그런가 항상 저만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해요.
남들 보기엔 진짜 너무 친한 가족인데, 알게 모르게 벽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느낌이 들 때마다 괜히 자존감도 낮아지고, 이제 슬슬 독립할 나이도 오는데 요즘 특히 정체성을 못 찾겠어요. 제가 뭘 원하는 지도 밤마다 힘들어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