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때 저는 저희집이 서로 매우 사랑하는 행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혼|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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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tmdgml21
·9년 전
제가 어릴때 저는 저희집이 서로 매우 사랑하는 행복한 집이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원다닐쯤부터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는데 어리니까 잘모르고 외면해왔던거같아요 그때부터 경제적 어려움과 친가문제로 자주 다투셨거든요 근데 역시나 저희집은 행복하고 사랑넘치는 집이 아니였어요 제 생각만큼 견고하지 못한 가족이였어요 저는 현재 너무 지쳤고 벼랑끝에 몰려있는거같아요 가족중 그누구에게도 마음줄사람이 없습니다 일단 아버지 얘기부터 시작할게요 저는 어릴때 아버지를 많이따랐어요 외모도 성격도 판박이였거든요 근데 크면 클수록 부딪칠일이 많아지더라고요 아버지를 마음에서 저버린건 두가지 사건때문이예요 제가 고1쯤 아버지께서 하시던 자영업이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슈퍼를 하시고 싶다하셨는데 저희집은 빚이 있으면 있었지 슈퍼할 자금은 없었어요 그때 아버지의 생각은 외할머니의 집이였어요 저희 외할머니는 현재 나라에서 주는 돈으로 한푼두푼아끼시며 생활중이십니다 저희에게 그돈을 모아 용돈을 주시면 주셨지 단한번도 용돈을 바라신적도 손을 벌리신적도 없어요 그런 외할머니께는 젊었을적부터 한푼두푼 아껴서 늙으막이 겨우 마련하신 작은 아파트 하나가 있었어요 할머니의 평생꿈이자 결실이 그 아파트예요 아버지는 그아파트를 팔아서 저희 슈퍼하는 자금으로 달라하신거예요 처음엔 제가 절대 안된다고 결사반대하며 막았지만 결국 저도 낯두꺼운 인간인지라 외할머니께 그말씀드리려고 같이 갔습니다 할머니께 그말씀을 드리는순간 저는...그심정을 말로못해요 죽고싶은심정이였어요 죄송하고 창피해서 할머니는 흔쾌히 주셨어요 대신 잘살라고요 그후에도 슈퍼하기전에 아버지랑 자주 싸웠어요 아버지는 빨리 차리고싶어하셨고 저는 혹시 ***까봐 조심스러웠거든요 그러다 한번 가족끼리 대판싸웠는데 그때 저랑 아버지랑 크게 싸웠어요 그순간 아버지께서 저에게 그냥 차라리 죽겠다며 베란다로 뛰어들려하셨습니다 저는 그순간 제속에서 저도 죽고 제가 사랑했던 아버지도 죽었어요 그래서 그러라했어요 아버지는 진짜 뛰어내리시려했고 동생과 어머니가 겨우겨우 말렸어요 그후 아버지와 저는 서로 상대하지 않았고 한참의 시간과 어머니의 갖은 노력으로 지금은 그냥그냥 말해요 어머니말씀으론 그때 아버지도 저안보려했고 실망하셨대요 근데 저도 그래요 현재까지도요 그래서 아버지를 볼때마다 슬퍼요 아버지를 사랑하는만큼 배신감실망이 너무커서요 이제 어머니 얘길 할게요 제가 어머니를 봐도 참 불쌍한 삶을 사셨어요 어릴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할머니댁을 떠돌며 형제자매없이 외롭게 자라셔서 무뚝뚝하신 저희 아버지를 만나신거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자식에 관한 애착이 매우 강하세요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했지만 아버지는 가정보단 친가가 먼저였고 간혹 경제적 어려움이 생길때마다 무책임한 행동으로 상처받으셨거든요 그래서 아버지랑 다툼이 있으시면 저한테 다 얘기하셨어요 저는 몸서리치게 싫었어요 힘든 엄마도 이해되지만 그럴때마다 제 가족이 불행하다는게 각인됐고 엄마의 그 하소연은 끊임없이 되풀이됐어요 집에서도 제가 학교에서 야자할시간에도요 저는 집에서나 밖에서나 시달렸어요 고3때 이런일때문에 학교에서 야자하다가 전화로 엄마하소연듣고 학교으슥한곳에서 많이 울었어요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힘든만큼 어머니는 더 힘드셨겠지만요 그래도 고3전까지 어머니가 아무리 크게 혼내셔도 꾹 잘참았어요 먼저 고개숙이고 죄송하다했어요 99프로 제가 잘못한거니까요 비록 혼나는 과정이 부당하다고 느껴져도요 이게 당연하다생각했는데 점점 그게 힘들어졌어요 나는 이걸잘못했는데 왜 내 잘못과 과거의 잘못 엄마의 한탄 가끔은 아빠랑 너랑 똑같다는 말을 들어야하나 그리고 어머니는 화나시면 욕을 하시거나 죽고싶다고 같이죽을래? 아니면 나혼자죽고 나죽는꼴볼래? 이런말씀을 자주하셨거든요 제 인내력이 바닥을 보일쯤 저는 수능을 망쳐서 지방대학을 가게됐어요 기숙사 생활이 불가피했는데 저는 기뻤어요 집을 나갈수있다는게 가족과 떨어질수있다는게요 저에게 가족이란 족쇄같은 존재거든요 뗄래야 뗄수없는 떼지못하는 존재요 결국 기숙사가서도 매일전화하고 집에는 없지만 집사정은 알았어요 그러다 기숙사생활도중 집에 간적이 있어요 대학교1학년때인데 그날 동생이 수시를 보러가는 날이라서 엄마 저 동생이 같이 갔어요 그날 사소한 계기로 싸웠어요 어머니는 저보고 제 눈썹을 밀지말라하셨는데 저는 이제겨우 화장이나 꾸미는것에 관심이 생긴터라 건들고싶었거든요 그걸로 언성이 커지다가 싸웠는데 엄청커졌는데 거기서 제 이성이 끊겼어요 엄마한테 화내고 반항하고 남남처럼 살자고 나 건들지말라고 막나갔어요 그렇게 크게 싸우고 결국 다시 조용히 얘기나눴어요 제가 잘못했고 다신 안그러겠다하고요 근데 이제는 어느정도 싸움이 커지면 제가 절 조절할수없어요 그냥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고 부정적으로 생각되고 좀 그래요 화를 참을수가없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엔 인내심이 바닥을 보인거같은데 어머니는 제가 대학가서 변했다하시더라고요 그러다 제가 졸업 마지막 학기일쯤 그니까 작년 6월에 어머니께선 자궁적출을 하셨어요 그후 저는 기숙사생활을 포기하고 편도 3시간인 학교를 왔다갔다하며 어머니가 하시던 아버지 가게일을 돕고 학교공부하고 어머니 간병을 했어요 물론 어머니 간병도 동생 학교다니게 잘도와주는것도 아버지 밥상차려드리는것도 아버지 가게일도와드리는것도 제 학업도 그무엇하나 완벽하게 해낸건없어요 부족하다못해 안한것만 못하니까요 그렇게 어머니 아프신와중에도 매일 매일 하루가 멀다하고 싸웠어요 결국 제가 다 잘못한거지만 발단은 저이지만 저는 엄마를 이해못하겠어요 아무리 저를 키우며 속상하신게 많다한들 화나면 욕하시거나 죽겠다하시거나 소리지르거나 물건던지고 이러시는게 이해가 안가요 엄마는 제태도래요 잘못한걸 알고 빨리 죄송하다해야지 미주알고주알 따지고 든다고요 태도도 불량스럽고요 암튼 엄마랑 싸우면 제가 결국 잘못한거 맞지만 늘 한구석에 불만이 쌓여요 아무리 엄마고 내가 잘못했다지만 혼내실때 이러진마시지...이렇게? 엄마가 작년에 자궁적출술 받으시고 제가 잘 간병못해드리고 스트레스 받게해드려서 그런가 최근에는 쓸개에 담석이 있다는 판정을 받으셔서 또 수술을 하셔야할지도 몰라요 그래서 몹시 우울해하세요 저는 제 엄마가 강한사람이면 좋겠어요 제가 기댈만한 사람이면 좋겠는데 엄마는 한없이 약해요 제가 느끼기에 유치원꼬맹이같은 느낌이랄까 엄마는 제가 기댈만한 사람이 못된다하시겠죠 23살이나 된게 철이 없다고요 동생은 1살밑 여동생이예요 딱히 교류가 없어요 엄마한텐 살갑지만 저한텐 쌀쌀맞고 저도 살갑게 못대해줘서 겉보기엔 일반 자매같아보일진 몰라도 제가 느끼기엔 ***한 친구보다도 못해요 저는 너무 우울해요 대학 다닐때 가끔 유난히 비오는 날이나 유난히 맑은 날에 이유없이 우울해져서 울때는 있었어요 근데 그냥 그정도는 누구나 겪는거라생각했는데 기숙사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온 지금 저는 너무 힘들어요 가정을 책임지시는 아버지보다 병과 싸우며 제대로된 보호도 못받으며 스트레스는 잔뜩 받는 어머니보다 한창 놀고 공부할때인데 집때문에 정신없는 동생보다 제가 안힘들겠지만 저도 제친구들은 하나같이 공부하거나 스펙쌓으며 미래를 준비할때 저는 가게에서 진상 상대하고 공부도 못하고 가게나와서는 슈퍼이전걱정 집에서는 엄마걱정 동생걱정 아빠걱정 슈퍼이전 사는집 이전걱정 하느라 머리가 터져요 예전엔 힘들어도 죽고싶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요새는 툭하면 생각해요 엄마랑 싸운날 안좋은일 있는날 유난히 맑은날 유난히 비오는날 그냥 문뜩 생각나요 죽으면어떨까 죽고싶다 그러다가 두가지때문에 실행을 못해요 죽을때 고통이 무섭고 제가 죽고나면 제 가족들이 느낄 고통때문에요 그럼 맘편히 울고라도싶은데 눈물내는것도 쉽지않아요 밖에선 별거같고도 잘울어서 소녀같다는 얘기 듣는데 집에서는 제가 느끼기에 감정없어보일정도예요 집에서는 못울겠어요 자꾸 참는버릇을 해서 그런가 엄마랑 싸울때 울긴하는데 한번 울면 스스로 못그치겠어요 그리고 한번 감정이 우울해지면 그 우울이 한없이 밑으로 내려가는 느낌이예요 우울해지는 발단은 말도 안되요 노래듣다가 날씨가 좋아서 흐려서 엄마랑 싸우거나 이런 발단이 되면 급우울해지고 한없이 내려앉아서 다시 좋아지기가 힘들어요 자고일어나거나 기쁜일이 생겨야 서서히 좋아지죠 진짜 화참는것도 너무 힘들고 우울해지면 돌아오기 힘든 제자신도 힘들어요 다버리고 도망치고싶어요 제 어디가 잘못인가요 제가 너무 나쁜아인가봐요 왜저한테만 나쁜일이 생기는거죠 저좀도와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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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lict
· 9년 전
제 가정환경하고 비슷하네요. 똑같다고 해야할 수도 있을것 같은데 맏이 역할... 딸로써 역할 가족중에서 똑소리 나는 사람 그게 글쓴이님의 역할이죠 근데 나는 의지할 곳이 없고 위로해줄 사람이 없어서 지치고 힘들죠.. 가족내 상황을 아는 사람들에게 얘기해서 공감대를 형성해 이해 받고 위로 받는게 힘드니 나혼자 안고 가야하는 상황이 짜증날꺼라 생각이 들어요 나쁜건 글쓴이님이 아니라 가족들이고 그들이 만든 환경이죠 그냥 하나씩 내려놓고 신경쓰지말아요 나쁘다하면 그래 나 나쁜년이니까 알아서들 각자 살자 그러세요 모든걸 다 감당하고 해낸다고 칭찬하는게 아니라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여길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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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dgml21 (글쓴이)
· 9년 전
@afflict 공감해주고 나쁘지않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의아니게 가족욕이 됐네요 하 뭐라해야할까요 저희가족 모두힘들겠죠 아프신어머니는 더더욱이요 아는데 다 아는데 제 그릇이 이거밖에 안되나봐요 글쓰신분은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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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lict
· 9년 전
해결될 수 없죠 누군가 포기하고 맞춰주던가 만나지말고 각자 살던가 아님 딱 자기역할만 하면서 가족구성원으로써의 역할만 하던가 저는 해결하지 못했어요 제 얘기가 도움이 안되서 미안해요 글쓴이님 그릇이 그거다라고 생각하시면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딱 자신이 해야할것만 하시구요 모든걸 다 하려고 한다면 아마 죽기전까지 그렇게 살아야할꺼에요 나도 힘들다 표현하면서 글쓴이님 먼저 챙기세요 그후에 여유가 생겼을때 챙겨줘야지 그게 아니라면 정말 힘드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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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dgml21 (글쓴이)
· 9년 전
@afflict 조언감사해요ㅠㅠㅠ 님도 힘내시고 하시는일 다 잘되시길 바랄게요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