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엄마가 안계세요, 제가 많이 어렸을때 두 분이 이혼을 하셔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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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e1118
7년 전
저희 집은 엄마가 안계세요, 제가 많이 어렸을때 두 분이 이혼을 하셔서 그렇게 엄마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끼고 살았었어요. 아빠가 빈자리를 채워주려고 엄청 노력하셨거든요. 저는 여자고, 아빠는 남자이기때문에 서로 이해하기 힘들고 남자이기에 더욱 공감하지 못하는 제 문제들을 이해해주려고 많은 노력을 해주시고 저에게 그게 보여서 전 부족함 없이, 오히려 양쪽 부모님 다 계신 아이들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풍족한 삶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어찌된 일인지 어렸을 땐 아무렇지 않았던 엄마의 빈자리가 크면서 더욱 느껴지네요. 사소한것에 더욱 예민하고 서러워서 자주 울어요. 굉장히 사소한 거요. 그냥 친구들이 엄마랑 같이 쇼핑을 간다던가, 집에 엄마가 밥을 차려놓고 기다려주신다던가. 그냥 아이와 엄마가 같이 있는것만 봐도 말이죠. 아주 일상적인것들에 뭔가 공허함과 부러움이 합쳐져서 어릴때도 안하던 어리광을 피우게 되더라구요. 오히려 어렸을때가 더 어른스러웠다고 생각될정도로요. 감정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 그냥 길가다가도 아이와 엄마만 보면 울고, 친구들이 즐거운 엄마와의 일화나 가족 이야길 하면 혼자 울적해요. 나도 엄마가 있었다면 저런 이야길 했을텐데, 나도 엄마랑 손잡고 걷고싶은데. 이런 생각에 잠겨서 말이죠. 한번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 날 잠에 들기 전까지 쭉 우울해요. 문제는 한두번이 아니라 일주일에 네번 다섯번 꼴로 이런다는거에요. 도저히 제 감정이 주체가 안되네요.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행동해야할지 감이 안잡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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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mee
7년 전
드디어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보게 되신 거 아닐까요 어릴 때는 어린 마음에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볼 수 가 없었는데 .. 이제야 자신의 마음 한켠에 숨겨두었던 감정을 보신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 그냥 우세요. 그게 어느 때든지 그냥 내가 울고 싶을 때 숨기지말고 우세요.. 그게 풀려야 그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거 같아요 . 지금 내면의 성장이 일어나고 있는 거 같아요 . 잘하고 계십니다. 괜찮아요. 당신이 부족해서 그런 환경이 찾아온 것도 아니고 선택해서 그런 것도 아니예요 . 그리고 글쓴이님이 그릇이 크셔서 여러가지 상황들도 잘 받아들이고 살아오셨던거예요 여태까지 아버지께서 사랑을 많이 주셨다고 해도 알게모르게 내 안에 뭔지 모를 아쉬움 ,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을거예요. 울고 싶을 때 우시고 이런 상황 원망해도 좋고, 우울해도 좋고 공허해도 좋아요. 감정을 보세요. 내가 꾹꾹 눌러도 내 내면은 숨기지 못해요. 언젠가 다 튀어나와요.. 많이 다독여주세요. 사랑을 주세요. 토닥토닥 자신을 위로해주세요 . 내가 많이 힘들었구나 .. 괜찮아 괜찮아 . 이런 마음이 들수도 있지 . 괜찮아 괜찮아 . 나니까 지금까지 살아왔지 난 대단한거야 많이 다독여주세요. 그리고 많이 힘들 땐 위를 보지말고 아래를 보세요. 행복한 가정 좋아보이는 사람들 .. 위만 보면 다 부러워보여요 근데 아래를 보면요 너무 어려운 사람들 많은거 같아요. 저도 잘 몰랐었는데 정말 많은거 같아요.. 그냥 이런 힘든 과정을 통해서 누군가 어려움에 쳐했을 때 , 같이 공감해주고 위로해주고 따뜻한 마음과 눈길 한번 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아요. 사실 어려움을 통해서 타인의 어려움을 볼 수 있는 눈이 길러지고 남의 말도 잘 귀기울여 줄 수 있는 공감능력이 생긴다고 생각하든요 . 이러한 어려운 경험이 내가 정말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되게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면 좀 글쓴이님 마음에 위로가 될까요..? 전 글쓴이님이 이 상황 잘 넘기고 , 더 좋은 오늘과 내일을 맞이하길 기도할게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