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이고 낯가림도 있는 편이라 사람에게 말거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대인|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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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내성적이고 낯가림도 있는 편이라 사람에게 말거는 걸 굉장히 어려워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먼저 다가가기 보다는 다가와주는 걸 기다렸고 그렇게 초등학교, 중학교를 마쳤습니다. 그러다보니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친구를 사귀는 게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라 그런건지 이미 친한애들이 있어서 그런건지 중학교때처럼 먼저 말걸어주는 친구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2-3일 다니면서 저만 혼자서 핸드폰을 하고있고 다른 애들은 즐겁게 떠드는 상황에서 왠지 모르게 제 스스로가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정말 친구 사귀는 건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자퇴까지 생각했지만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흘러 다행스럽게도 다가와주는 친구가 생기게 되었고 비슷한 일들을 고등학교 3년 내내 매년 겪으며 정말 여차저차 졸업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3년간 대인관계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대학입학은 포기하려고 하다가 혹시 대학에 가면 성격도 바꾸고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원서를 쓰고 대학에 입학을 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역시 생각했던 것 보다 성격을 바꾼다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더라구요. 한번도 먼저 말을 걸어본 적이 없으니 무슨 말로 대화를 시작해야하는 건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는건 둘째치고 용기가 나지 않더라구요. 걱정도 되고. 혹시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이 밀을 하기도 전에 머릿속을 가득 채워버리니까 입밖으로 말을 내뱉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또 먼저 다가와주길 기다렸고 겨우 몇명의 아이들과 이야기를 붙이기 시작했을때 다른 아이들은 더 친밀한 사이가 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상황이 되니까 무서워지더라구요. 나 혼자 동떨어지는 건 아닌지. 그리고 지금, 역시나 저만 점점 더 멀어지더라구요. 모든 애들이 아는 이야기를 저만 몰랐던 적도 많고 과애들이 거의 다 참여하는 모임같은 것도 저만 모르고 솔직히 섭섭한 마음이 큰데 제 잘못이기도 하고 누굴탓할 수 없으니 우울해지기만 합니다. 사실 마음같아서는 학교도 다 때려치고 혼자있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으니까 스트레스 받고 안그래도 수업이 힘들어서 피곤한데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서 뭘 해도 의욕도 없고 너무 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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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culous
· 9년 전
다가가기 힘들때엔 그저 웃으면서 인사 한마디를 해주세요. 힘들 수도 있으시겠지만, 성격을 바꾸고 싶다고 도와달라는 한마디를 뱉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