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친구 관계가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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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친구 관계가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어요.. 초등학교 때는 활발하게 모든 친구들이랑 두루두루 잘 지내는 성격이였는데.. 중학교 때부터 친구 사귀기가 어려워졌고 중학교 2학년 때는 노는 애들이 저를 반찬 삼아서 까고.. 그 땐 정말 상처도 많이 받고 매일 울기도 많이 울고.. 중학교 3학년 때 친구들은 정말 좋았어요 그 때 사귄 친구들은 서로를 잘 이해하고 배려해주고 그 때 만큼 좋은 친구는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올해 고등학교에 올라왔는데.. 예비 소집일 날에 사귄 친구들이 저는 정말 좋은 친구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한 명은 반배정을 다른 반에 받게 되고 나서 노는 애들이랑 지내더니 자연스레 멀어지게 됐고 다른 한 명은 지금 같은 반인데.. 저랑 안 맞는 것 같아요.. 그 친구와 저와 또 다른 친한 친구들끼리 노는 흔히 말하는 무리? 가 있는데 그 무리 속에서 제가 말하고 놀 때면 그 친구는 무표정을 짓고 아무런 반응도 안 하다가 제가 그 무리에서 떨어져서 다른 걸 하고 있으면 그제서야 활짝 웃으며 평소 그랬던 것 처럼 활발하게 친구들과 놀더라거요.. 그래도 이건 그나마 괜찮은 거였어요... 그 친구와 저는 같은 집 방향이라서 며칠 전까지는 집에 같이 갔는데.. 어느 순간부터 불편하고 어색하더라고요... 제가 말을 해도 반응이 시원찮고... 그러다보니 결국 따로가게 되었습니다... 그 무리에서 노는 것도 꺼리게 되었고요.. 그래서 그나마 마음이 잘 맞는 제 짝지와 요즘 둘이서 다닙니다.. 그 무리에서 그 친구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과는 정말 친하고 말도 잘 하면서 놀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 친구들은 저보다 더 활발하고 리액션이 좋은 그 친구를 더 좋아하다보니깐.. 저보단 그 친구에게 더 가더라고요.. 그럴 때 마다 뭔가 허전하고.. 서럽고.. 속상하고.. 저 친구는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나 나를 멀리 두려고 애쓰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집에 와서 그런 생각들을 곱***으면서 울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미술실에서 그 무리 친구들과 자리를 맨 처음에 앉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친구가 있는 모둠에 앉았는데 표정이 안 좋아지면서 “얘들아.. 나 자리 옮길게..“ 하고 옆 모둠으로 가는 걸 보면서 제 판단이 맞았다고 느꼈고 제 생각이 맞다는걸 확신하고 나서부터는 진짜 너무 서러웠습니다.. 자리를 옮기고 나서는 저를 제외한 다른 저희 모둠의 친구들과 말을 섞으며 노는데.. 저만 소외된 느낌이 들고.. 진짜 2시간 동안 너무 외로웠습니다.. 또 화장실에서 제가 제 짝지와 양치를 하고 있는데 짝지가 장난으로 물을 손가락으로 튀겨서 저도 손에 물을 묻히고 튀겼는데 그 물이 뒤에 있던 그 친구에게도 튀었습니다.. 초반이였다면 자기도 저한테 물을 튀기고 웃으며 넘어갔을 일인데 그 날은 정색을 하고 욕을 하며 화장실 뒤 쪽으로 몸을 돌렸고 그 친구의 친구들은 걱정되어서 그 친구를 둘러싸고는 괜찮냐고 묻는데.... 솔직히 물 튀었다고 아프지는 않잖아요..? 그리고 그 정도로 과민반응 할 정도도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는데 대놓고 무시하길래 진짜 너무 속상하고 화나는 마음에 화장실을 뛰쳐나왔습니다..... 제가 잘못한건가요..?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까지 저를 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너무 힘들고 눈치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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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en
· 9년 전
나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무리나 개인에게 굳이 마음 주면서 고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간은 특히나 집단을 이루게 될 때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권리를 짓밟는 행동을 일삼곤 해요. 그래야 그 속에서도 서로 단결력이 생기고 각자 자기 위치에 대한 확신이 생기니까요. 물론 사회 속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긴 하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이다보니 사소한 일에도 그런 상황이 생기나 봅니다. 그냥 무시하세요. 그 애들이 나보다 잘난 거 하나도 없고, 사실은 다들 나도 무리에서 소외 당할까봐 속으로 떨고 있는 비겁한 사람들이니까. 그리고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게 사람인데, 앞에서 불안해하거나 눈물을 보이는 모습을 보이는 건 나에게 오히려 손해입니다. '너희 같은 애들은 필요없다', 무시하시고 다른 친구들 사귀면 됩니다.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고, 나는 나에요. 동요하지 마세요. 또 고등학교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들 공부하느라 여념이 없고 한명한명 철들기 시작해서 인간관계가 한결 편해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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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55
· 9년 전
제 중고등학생때가 생각나서 남일같지않네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초기까지는 친구를 만들고, 불편해도 그 무리에 끼고 싶어서 마음고생하고 울기도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3학년이 되고 공부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친구 관계보다는 내 미래에 대해 더 고민하게되더라고요. 물론 그 과정에서 친한 친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꼭 중학교때처럼 마음고생해가며 힘들게 사귀는 친구일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친구들은 결국엔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고 대학교들어가고, 직장생활하면서 끝까지 내 주변에 남은 같이 고생하고, 진심을 이야기해주면 받아주는 소수의 친구들이 진짜라고 생각하거든요... 글쓴이님 지금은 친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기라 마음이 많이 힘드실거라고 생각돼요. 님은 아무 잘못 없어요. 그냥 님과 맞지않는 친구라고 생각하시는게 어떨까 조심스럽게 글남깁니다...학기가 좀더 지나다보면 더 좋은 친구들과 인연이 닿을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