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관계를 맺고 싶은데 그게 너무 힘들어요 맺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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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fhfh
·9년 전
깊은 관계를 맺고 싶은데 그게 너무 힘들어요 맺고 싶은데, 다 털어놓고 싶은데 그어놓은 선을 넘는다는 게 너무 힘들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떠들다가도 어느 순간 일정 선을 긋는 제가 있어요 분명 이런 나를 아니까 주위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 벽을 치는거겠죠 서로 분명 알고있는데 겉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안부를 묻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고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건가 싶다가도 그게 또 실망스럽네요 그런데 그 누구보다도 실망스러운 건 저예요... 가장 먼저 선을 긋는 게 보이니까요 위선자같아요... 겉보기에는 활발하고 성격좋고 긍정적이죠 그런데 진짜 속으로는 아니에요 제가 그어놓은 선 안에 누군가를 들여놓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겉으로는 티를 안 내니까 다들 성격좋다 친절하다 이야기해요... 사실 난 나만 중요한데 남들 이야기는 사실 별 상관 안 하는데... 무관심한데... 그러면서도 남들 평판에 신경쓰면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내가 너무 위선적인 것 같아요... 어쩌면 남들 이야기를 들어주며 공감해주는 것조차 위선일지도 모르죠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한편으론 무서워요 나는 그냥 살아가는 것뿐인데... 얼마 전 친구가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놔주어서 고맙다 이야기해줬을때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는데 사실 다 털어놓은게 아니라서 그런데 친구는 나를 믿어줘서 그게 너무 고마운데 미안하고... 남들이 벽 치는 거에 실망을 느끼는 내가 스스로도 우스워요 사실은 그보다도 먼저 벽을 치고 있으면서 남들에게 실*** 자격은 되는지 진짜 속 깊은 관계를 맺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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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thyste
· 9년 전
저와 너무나도 같으시네요 저도 같은 고민을 해요 먼저 선을그어놓고 모든걸 보여준척 하는것에서 제가 너무 위선적이게 느껴질때가 많아요 저도 활발하고 성격좋고 긍정적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거든요 겉과 속이 너무 달라서 제가 싫어질때도 많아요 저는 왕따로 인한 트라우마때문에 사람을 잘 믿지를 못하게되어서 더 드러내지않는것같아요 마음을 열어가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주변엔 좋은사람이 너무나도 많은데 그걸 저희 둘다 잘 모르는것은 아닐까요? 늘어놓기만하고 도움이 못되어 미안해요 안녕히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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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hfh (글쓴이)
· 9년 전
@amethyste 아니에요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요 그러게요 어쩌면 주변에 좋은 사람들 많은데 알면서도 저희가 마음을 못 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좋은 밤 좋은 꿈꾸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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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riol
· 9년 전
정말 공감이 가요. 제가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네요ㅠㅜ 겉으론 웃고 맞장구치고, 속으론 냉담하게 거리를 두는 나를 보면 진짜 내가 이상하고 인간미 없는 사람처럼 느껴져요ㅠㅜ 혹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했다던가 용기내서 털어놓은 속마음이 무시당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그런적이 있어서 그게 원인인 것 같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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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hfh (글쓴이)
· 9년 전
@vitriol 맞아요 겉으론 웃으면서 속으론 거리를 재고 계산을 하고... 저는 크게 데인 경험은 되려 없는 것 같아요 어쩌면 제가 기억을 하지 못할 뿐인지도 모르겠지만요 다만 내가 힘들다고 생각하는걸 아무도 몰라줄 때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가 있죠 겉으론 웃지만 내 맘은 그게 아닌데... 그런 자잘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 절 짓누르는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