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관계를 맺고 싶은데 그게 너무 힘들어요
맺고 싶은데, 다 털어놓고 싶은데 그어놓은 선을 넘는다는 게 너무 힘들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떠들다가도 어느 순간 일정 선을 긋는 제가 있어요
분명 이런 나를 아니까 주위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 벽을 치는거겠죠 서로 분명 알고있는데 겉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안부를 묻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고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건가 싶다가도 그게 또 실망스럽네요
그런데 그 누구보다도 실망스러운 건 저예요... 가장 먼저 선을 긋는 게 보이니까요 위선자같아요...
겉보기에는 활발하고 성격좋고 긍정적이죠 그런데 진짜 속으로는 아니에요 제가 그어놓은 선 안에 누군가를 들여놓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겉으로는 티를 안 내니까 다들 성격좋다 친절하다 이야기해요... 사실 난 나만 중요한데 남들 이야기는 사실 별 상관 안 하는데... 무관심한데... 그러면서도 남들 평판에 신경쓰면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내가 너무 위선적인 것 같아요... 어쩌면 남들 이야기를 들어주며 공감해주는 것조차 위선일지도 모르죠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한편으론 무서워요 나는 그냥 살아가는 것뿐인데...
얼마 전 친구가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놔주어서 고맙다 이야기해줬을때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는데 사실 다 털어놓은게 아니라서 그런데 친구는 나를 믿어줘서 그게 너무 고마운데 미안하고...
남들이 벽 치는 거에 실망을 느끼는 내가 스스로도 우스워요 사실은 그보다도 먼저 벽을 치고 있으면서 남들에게 실망할 자격은 되는지
진짜 속 깊은 관계를 맺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