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같이 일어나서 또 다시 내일을 달려야 하는 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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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새벽같이 일어나서 또 다시 내일을 달려야 하는 나에게, 잠깐이라도 달콤한 휴식과 잠 대신 몇 자를 남기게 만든 너는 어쩌면 참 대단한 사람이다. 나는 내 일에 철저하고 내가 한 실수에 누구보다도 냉정한 사람이다. 그런 내가 너는 마음에 들지 않았겠지. 나는 내가 생각하는 명확한 가치관이 있고, 그 가치관은 너랑 맞지 않았다. 그런 내가 너는 불편했겠지. 나는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 때문에 늘 수고로움과 마주해야했다. 그런 내가 너는 구질구질해 보였겠지. 그럼에도 나는 너를 포용하고, 이해하고, 존중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너의 그 알량한 자존심에 상처받은 내 모습 뿐이구나. 친구라는 이름으로 사람이 그토록 이기적이고 뻔뻔해질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이제 더 이상 놀라지도 않게 되었다. 너는 애초에 내게 용서를 구하지조차 않았다. 네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그래서 나도 더 이상 용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용서하지 않는다해서 미워할 이유는 없으니, 우리 이제 서로를 마음에서 내려놓고 가벼워지도록 하자. 나는 이제 너를 떠난다. 너보다 소중한 날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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