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사촌동생들과 길에서 싸우고 돌아가는 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식|성추행|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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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어렸을 때 사촌동생들과 길에서 싸우고 돌아가는 길에 어떤 검은 반팔에 청바지, 운동화를 신고 있던 모르는 오빠가 다가왔어요. 길거리에서 투닥거리던 것을 보고 있었는지, 혼자 남은 제게 '오빠가 쟤네 혼내줄까?'하며 제 어깨에 손을 올렸어요. 그 나이에도 뭔가 감이 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르는 남자가 그렇게 말하니 쎄한 기분과 함께 그래도 걱정되는 동생들 때문에 아니오, 하며 거절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 오빠는 자꾸 하고 싶은 것?(이 부분은 기억이 정확하지가 않네요)이 있다며 놀아달라고, 집 건물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빌라로 데리고 들어가 두어층 정도 계단을 올랐어요. 그러더니 저를 계단에 앉히고, 그 밑으로 자리를 잡아 제 청바지 지퍼를 내리고 사이로 보이는 속옷 위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더군요. 입고 있었던 건 리본인지 레이스가 달렸던 하얀 팬티였어요. 아직까지도 그 감촉이 떠올라요.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간질간질하면서도 미묘한 느낌에 저는 그것이 무슨 행동인지도 모르고 간지럽다며 허리를 자꾸 빼었고, 그럴 때마다 오빠는 허벅지와 허리를 잡으며 가만히 있으라 말했습니다. 몇 분 정도를 그러고 있었어요. 저는 계속 그만두라 하며 몸을 비틀었지만 어린애가 청소년 힘을 어떻게 이길까요. 정말 싫다고, 집에 갈 거라고 한참을 버둥거리다 운 좋게도 고간을 발등으로 걷어 찰 뻔 해 그 사람이 주춤거리는 사이에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최악이었어요. 샌들 바깥으로 느껴지는, 청바지 아래로 뜨겁고 묘하게 축축한 그 무게감이... 발등에 느껴졌던 감각이 사라지지 않아요.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부모님에게 얘기를 드리니 부모님은 당연히 경악하시며 빨리 찾으러 가자고 했지만 이유 모를 공포와 피로함, 부모님을 화나게 하고 걱정시켰다는 미안함에 저는 그저 괜찮다고 반복하며 그 날을 보냈습니다. 성 관념이 거의 없던 저는 빠르게 그것을 잊어버리고, 가끔 생각하며 그런 일이 있었지 하고 떠올리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 갑자기 꿈에 그 날이 나왔습니다. 기억하던 그대로의 햇살, 바람, 입에 들어오던 공기. 모든 것이 그대로 나온 꿈을 꾸고, 저는 일어나서 공포로 패닉이 오고 그대로 소리 없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그 날을 그냥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고. 어느 순간부터 생긴 이유 없는 남자 공포증과 몸매를 망치려 폭식했던 습관들. 제가 모르는 순간에 이미 트라우마가 되어 있더군요.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역겨운 기억입니다. 이제 폭식은 너무도 완벽하게 저를 망쳐서 건강과 몸매는 이미 저 멀리 떠난 것 같아요. 그런데도 단지 성기와 가슴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계속해서 ***과 성희롱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외모면 여자로 안 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한 마디 한 마디에 자꾸 그 날 기억이 겹쳐져서 그 자리에서 눈물만 왈칵 쏟는 날도 있습니다. 그러면 항상 그 남자들이 이렇게 말해요. 돼지 같이 생긴 년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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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외모가 어찌됬던 몸매가 어찌됬던 그런 개***들은 가리지않아요 단지 여자라고 성범죄지르는 *** ***들이 있어요 할머니들중에서도 성범죄피해자들이 있을정도니까요 절대로 당연한건 당신이 잘못한게 없단거에요 그***들이 잘못된거고 죽어야되는거에요 남을 외모,몸매로 비난하는 것들 뇌엔 아무것도 없어요 글쓴이님 부디 잘 이겨내세요 그딴***들보다 훨씬 참되게 살아오셨고 앞으로도 그러실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