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정서발달검사를 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진로]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정서발달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많이 부정적으로 나왔어요. 이전에 한 흥미적성검사에도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나왔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심리치료를 권유받았습니다. 흥미적성검사는 진로시간에 가볍게 한것이라서 저만 알고있었는데 정서발달검사는 먼저 검사지를 보신 담임선생님께서 엄마에게 전화를 하셨대요. 결과가 많이 안좋아서 부모님께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딱 걸려버렸습니다.. 엄마가 힘든 일 있으면 말하라고 하셨는데 엄마가 나보다 힘든거 아니까 아니라고 검사 너무 대충해서 이상하게 나온거라고 끝까지 잡아뗐어요. 그러고나니까 제가 기댈 사람이 없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엔 늘 엄마아빠에게 기댔는데,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엄마를 통해 부모님의 고민과 집안 사정에 대해 알게되니 제가 힘든것을 말할 곳이 없어졌어요. 유난떠는거 싫기도 하고 상담선생님이 별로 도움되는 것 같지가 않아서 학교상담실은 찾지 않는데 작년에 한 상담선생님과 담임선생님과 한번씩 한 의무적인 상담에서 두번 다 펑펑 울었어요. 선생님들은 별 말씀 하시지 않으셨는데 누군가 제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있고, 그 사람에게 내 속마음을 고민을 얘기 하는데 그때 선생님들을 든든하게 느껴버려서 말하면서 펑펑 울어버렸어요. 친구들에게 무거운 얘기는 하기싫고 학교에는 평생 소속되어 있을 수 없는건데 졸업하고는 가족들 몰래 상담센터라도 다녀야 하나봅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wtie21
· 9년 전
사람은 어딘가 기댈곳이 필요한것 같아요. 그동안 혼자 힘들었죠? 저랑 비슷해서 많이 공감이 가요. 혼자 안고 있다가.. 약간의 틈이 튀어나오면 펑펑 울어버리게 되더라구요ㅜ 요새는 기댈사람이 생겨서 좀 나아졌어요. 근데 기댈 수 있는 사람이 하늘에서 떨어지는건 아니니까.... 그 전까지 학교상담실도 좋고 나혼자 쓰는 글,아니면 여기에 익명으로.. 자꾸 털어놔봐요. 내가 표현한다는것만으로도 조금이나마 날 짓누르는 것들이 가벼워 질거에요.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이 글을 통해서도 조금은 가벼워졌길 바래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swtie21 누군가 제 마음을 공감해주고 읽어주는게 너무 감사해요 마인드카페를 이제야 알아서.... 댓글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좋은 밤 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arensh
· 9년 전
가장 좋은 건 믿을 만한 친구에게 털어놓는 건데, 꼭 그랬음 하는 마음도 있고요. 하지만 여의치 않다면 이곳도 좋고요 그리고 남에게 가슴 아픈 사정을 말 하는 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다음에 그 사람이 힘들 때 두세배로 위로하면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