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는 과에 와서. 스트레스도 받고. 보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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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원하지 않는 과에 와서. 스트레스도 받고. 보건계열의 대학이라서 그런지. 선배들은 우리를 툭 건들면 비트박스라도 되는 줄 아나보다. 3월달부터 현 5월 달 까지만 해도 장기자랑 4번을한다. 지겹다 진짜. 공부도 안 되는데 몸치인 나는 춤을 전혀 못 추고, 동기들은 몸치인 나를 억지로 ***고. 대학이 원래 이런가. 싶기도 했고 전문대라서 그런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열심히 해 보려고 해도 오르지 않는 성적에 이 대학의 사람들과는 어울리지도 못 하겠고. 고민을 부모님에게 말해서 해결되는건? 없다. 그저 네가 버텨야지, 세상에 누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면서 살겠어. 라는 말. 나는 정말 못 참겠고 힘든데, 힘들어서 죽고만 싶은데. 이렇게 늘어나는건 앞 날의 희망이 아니라 앞 날에 대한 막막함과 스트레스. 자의로 그은 팔의 상처. 부모님께서 볼 까봐 마음이 조마조마 하다. 사실 또 한가지 나를 괴롭히는건 초등학생 때 와 중학생 때. 사소한거로, 정말 사소한거로 싸웠는데 어머니께서 나보고 왜 사냐고. 꼴도 보기 싫다는 말과 표정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동시에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시고 집 안이 어려워 졌을 때, 어머니께서는 단지 내가 아버지와 피가 섞인 이유만으로, 보기 싫다고 하셨다. 너무 끔찍해. 이 기억은 지우고 싶다. 그러게요, 난 왜 태어났을까요. 나보다 더 예쁘고 잘난 딸 낳지.. 미안해요,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도움이 하나도 안 되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나는 죄악이다. 오늘도 내 팔을 괴롭히고 싶다. 우울한 밤, 동시에 죽고 싶은 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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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aris
· 9년 전
당신은 죄악이 아니라 축복이에요.감히 당신의 마음을 모두 헤아릴순 없겠지만 힘든시간들을 보냈다는게 느껴지네요. 하루하루 살아와줘서 고마워요.또 앞으로도 살아가줘요. 당신의 이야기를 보고 응원하려고 글을 남겨요.다른건몰라도 당신이 힘들더라도 잘 이겨내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걸 기억해요. 그리고 조심스레 말을 덧붙여 보자면 진정으로 좋아하는걸 해보는건 어떨까요. 없다면 이것저것 해보며 찾아보고요. 조그마한 취미나 사소한것도 좋아요.당신이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일을 해보면 좋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