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동물을 키우고 싶어요.
여건이 안 돼서 지금은 못 키우고 있지만... 언젠가, 꼭 키울거예요. 고양이가 좋을거라 생각해요.
신기하죠, 애완동물들 말이에요. 그 작고 여린 아이들이, 우리가 조금만 실수해도 다칠 아이가 우리의 품 안에서 고롱고롱 잠들기도 하고,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심지어 우릴 사랑해주기도 한다는 게. 참 신비롭고 사랑스러운 일이에요.
말없이 특별한 행동 없이 유대를 키워나가고 싶어요. 있는 힘껏 아끼고 싶어요. 그동안 아무에게도 주지 못하던 감정을 쏟아주고싶어요. 좀 이기적일까, 지나친 환상을 품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상상으로 오늘 하루의 마지막이 조금은 즐거워졌어요.
각자 다 사소하지만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힘을 주는 것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오늘도 고생했어요. 잘자요. 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