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 걸린상태로 과자폭식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급체로 고생했지. 한번은 가족들..아니 엄마 모르게 한번은 엄마 알게.
나중 급체 그것은 또 죽만먹어야한다는 말에 호박죽만들어서 또 폭식해서 그놈의 호박죽때문에 급체했지? 환장하겠네. 호박죽따위에 급체했지. 심지어 그날은 느즈막히 병원을 갔다온 날 밤이었어. 하..참..
그리고 토요일에는 점심에 된장찌개를 먹었지 그게 다였어. 그래도 뱃속이 울렁거리고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았다. 그건 노량진의 싼 값에 된장찌개의 깊이마저 잃어버린 멀건 된장국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 속에 단 두개의 조개살 중 하나는 남겼는데도, 편두통이 심했고 차라리 토했으몃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한데 토하지도 못해.
그 고통을 겪고 정말 집에서도 계속해서 맑은 된장국과 흰죽만을 먹었지. 그게 겨우 지금 3일째인데! 치킨 냄새가 너무 향기롭고 피자 향기가 나고 탕수육의 시큰 달큰한 냄새가 환각처럼 다가와서 온 하루를 다 날려버렸다고! 나는 지금 과자 한조각도 삼키지 못하는데! 왜 먹고싶어서 미칠것 같은건데?
나 다이어트 이제 때려쳤어. 칼로리는 상관없어. 어차피 예뻐지긴 글렀고 번식탈락에 인간 구실 못한다고! 이제 남은건 지금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맛있는거만 먹다 그 돈 떨어지는 순간 그냥 죽고싶다. 나 자신을 견딜수가 없다. 너무 창피해서.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지금 서울대, 대기업, 연예인들보다 내가 덜 열심히 살았다는 걸 겨우 결과로만 말할 수 있어? 내가 이렇게 된 게 내 게으름 의지박약의 탓이냐고!
수영하나를 해도 2주만에 어깨나갈만큼 열심히 하는 게 난데 그리고 계속 낫지도 않을정도인데 어떻게 내가 그들보다 덜했었다고 얼마나 자신할 수 있는데?
사실 난 모르겠어. 난 모르겠다고! *** 여태까지 열심히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해봤는데 아닌 것 같아.
그냥 너네 다 운빨인 것 같아. 아놔 적어도 더 노력해서라는 말은 완전히 틀린것 같아. *** 알았냐? 또 내 사고의 비약을 전혀 이해못하는 너희들을 위해 확실히 얘기하자면, 서로 의견이 다른 게 아니야. 너네들이 틀린거라고.
지금 내가 TV를 보든 노래를 부르든 무슨 ***을 해도 나는 너희보다 덜하지 않았어. 알아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