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 딱히 크나큰 결점은 없을것처럼 느껴질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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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qsxf
·9년 전
뭐어... 딱히 크나큰 결점은 없을것처럼 느껴질겁니다. 남들이 보시기엔 그러실수 있겠죠. 주걱턱이라는것과 탈모라는것이. 하지만 이게 저에겐 크나큰 결점으로 느껴집니다. 주걱턱이라는것은 제가 학창시절 5년에 걸친 트라우마를 만들어냈습니다. 당신들은 아시나요? 친구들이 제 턱을 잡아당기며 '주걱턱!'이라고 외치고, '야뎅!'이라고 하며 제 턱을 아래에서 치고서 도망칠때 느끼는 기분이. 그래요. 그저 애들 장난일수 있죠. 하지만 저는 왕따랍니다. 그 아이들과 저는 거의 타인이라 볼수있죠. 그런데 그게 5년 동안, 수많은 아이들에게 당해온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이때문에 저는 지금도 '턱'이라는 단어만 들려도 속이 싸해집니다. 아마 이 기분이 사라지기 까지는 적어도 10년이 걸릴듯 싶네요. 탈모, 이것도 그냥 뭐 그렇다고 볼수있겠죠. 하지만 10대 중반, 아직 인생의 뭐도 살아***못한 나이에 걸려온거면 어떡하나요. 길거리를 걸을때마다 바람이 불면 전 짜증이 치밀어오릅니다. 기껏 탈모인것을 감추려고 정돈해두었던 머리카락이 흩어지거든요. 최근들어서 모자를 쓰고다니긴했지만 이런 나에 한숨이 나옵니다. 나는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런걸까. 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탈모라는게 얼마나 창피한지 인생의 뭐도 모르는 나이부터 겪어보는게 얼마나 끔찍한지... 모르실테죠. 위에 한 말들이 남들이 보시기엔 겨우 그정도냐고 타박할수도 있겠죠. 니가 뭐냐고, 그정도가지고 징징거리냐고. 하지만 저또한 당신들 만큼은 아닐지라도 힘듭니다. 이세상에 힘들게 살아가고있지않은 사람은 없잖아요. 단지 저는 당신들보다 조금 가벼운 짐을 짊어지고있는거 뿐이지. 힘든건 마찬가지입니다.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하겠습니다. 그냥, 뭐랄까 속마음을 털어놓고싶어서 쓴 글이거든요. 쓰고나니 왠지 후련하기도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보려고 노력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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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om
· 9년 전
사람은 손끝으로 드는 돌에 개미는 깔려 죽어요. 사람마다 그릇의 크기는 다르고, 이 차이에 부끄러움도 죄스러움도 느낄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당연한 일인걸요. 겪어*** 못했으니까, 온전히 이해할 수 없어 겉도는 말만 건넬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우습게도 열심히 살겠다는 당신의 말에 제가 위로를 받았어요. 노력하는 당신, 예뻐요. 누구보다도요. 꼭 행복해지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