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요.미치도록 우울해.
저는 지금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우울증을 고치고 싶으면 병원을 가야겠죠.근데 저는 그게 싫어요.나와 친한 사람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내 속을 생판 처음보는 남에게 말할수 있을리 없잖아요.
우울한 이유를 모르겠어요.학업때문에?아니면 졸업 후의 진로때문에?그것도 아니면 날이면 날마다 니를 찾아오는 외로움 때문에?
잘 모르겠어요.
병원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한적이 있었어요.근데 문득 드는 생각이 내가 정신과를 가면 기록에 남을까봐.그게 걱정이 됬어요.그리고 부모님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것도 걱정이 됬어요.우울증으로 병원을 가면 상담을 하잖아요.그 상담내용은 부모님 귀에 들어가게 될테고 내 속이 다 보여지게 되는거잖아요.그게 싫었어요.
내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것을 아는 사람들이 말하는게 있어요.'재밌는 생각을 해라.'재밌는 생각을 해도 딱히 달라지는게 없던걸요?그 순간만 조금 나아졌다 다시 기분이 저하되는걸요.난 저런게 싫어요.
아무리 내가 싫다해도 우울증을 고치기 위해선 병원을 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