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있는데 그 아이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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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아이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기 기분이 나쁘면 주위 반응에 상관없이 화를 내는 아이이고 한 사람은 주위사람에게 맞춰주려하고 분위기를 신경써서 화를 정말 내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후자쪽이 나다.나는 그 친구와 다니면서 행복함을 느끼지 못했고 많은 스트레스를 혼자서 삼켜야했다. 그래도 좋은 관계를 위해 나름 힘든것을 참고 함께지내려 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나의 노력을 무참히 밟고 이제는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것이 당연하다는듯 나를 무시하는 발언과 행동을 했으며 자기가 기분이 나쁠때는 정말 화를 내며 나를 곤란하게 만들었고 자신이 스트레스받고 힘들때는 자학적인 말을 내 앞에서 하며 징징거림을 계속했다. 그런데도 나는 그 아이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무시하거나 침묵했다. 나도 내 문제를 알고있었고 그 친구가 굉장히 불안정한 사람이란걸 알고 있었기에 그 아이가 싫었으나 미워하지는 않았다. 곧 1년이 지나고 거리를 점차 넓히면서 스쳐지나간 인연처럼 생각하*** 했다. 그러나 가뜩이나 예민한 고3시기에 또 다시 같은 반이 되어버렸고 나는 걱정을 많이 했다. 최대한 건드리지 않게 가급적 거리를 두고 공부에만 전념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아이를 끊어내지 못한 나는 그 아이가 거리낌없이 말을 걸어오는 것을 거부하지도 못했다. 결국 일이 터졌다. 아주 사소한 일이었다. 나는 더이상 그 행동을 받아 줄 이유도 의지도 없었다. 이번을 마지막 기회로 주고 끊어내려 했다. 심장이 벌렁거렸고 땀이 맺혔다. 4일간의 냉전끝에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너무 싱겁게도 그 아이는 내 말을 듣고 사과했지만 나는 허탈감에 어찌 할 바를 몰랐다. 내가 왜 그렇게 행동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을때 그저 생각없이 삐진거였다고 내게 말했다. 네가 생각없이 기분대로 행했던 그 행동때문에 내가 얼마나 상처를 받고 힘들었는지 그 아이는 아마 모를것이다. 하지만 나는 또다시 침묵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그 아이의 어쩔 수 없는 성격인것이다. 그 아이에게 화를 낼 수 없었다. 사실 화도 나지 않았다. 원래 그런 아이였던 것이고 나도 이런아이인것 뿐이다. 다음날 봤을때 그 아이는 변하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실망하지 않았다. 그럴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따금씩 내가 힘들때 혼자 서러워할때 원망스런 마음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곤 한다. 차라리 그때 네가 먼저 돌아섰으면 나도 맘편히 돌아설 수 있었을텐데... 어찌보면 일을 이렇게까지 끌고간 원흉은 모두 나에게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어찌 할 바를 모른다. 벗어나고 싶지만 내가 변하지 않는 이상 변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변화는 내겐 너무나도 두렵고 불안정하다. 이대로 일년이 무사히 가길 바라는데 그것조차도 불안하고 나는 차라리 도망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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