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도와주세요#꼭 저는 중학교 2학년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저는 중학교 2학년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굉장히 뭐랄까.. 요즘 저희를 잘 이해하지 못하십니다. 학교에서도 연애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고. 화장하는 아이들이 대다수인 것들 등 말이죠. 자연히 저도 정말 화장안하고. 솔로에 항상 그게 옳다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2학년 올라오고 한 아이를 좋아하게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초등학교2학년에 같은 반이었던 아이이고. 그때도 제게 좋아한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당연히 엄마도 그 아이를 알고 좋게 생각하고있습니다. 지금 저는 그 아이와 사귀는 건 아니지만 거의 사귀는것처럼 지냅니다. 카톡대화도 주고받고. 가끔 전화도하고. 서로 안좋은일있으면 위로도 해주면서요. 그러다 엄마께서 그걸알게되셨고. 저는 엄마께 엄청나게 혼이 났습니다. 평소에 학생연애에 안좋은 인식을 가지고계셔서 그런 것같습니다. 저는 그 아이와 사귈생각이없습니다. 사귀는것자체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저는 그 아이와 계속 좋은 친구로 남고싶습니다. 그 아이에게도 이야기했구요. 하지만 그 아이와 카톡은 계속하고있습니다. 기분이 좋을때나 나쁠때나 제편을 들어주는 그아이덕분에 저는 항상 고맙게생각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 저는 초등학교에서도 거의전교1등을 놓친적이없습니다. 그러다 중학교에와서는 성적이 조금 떨어졌는데요 그걸로 부모님은 매우 예민하십니다. 그 아이와 이런 사이임을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배신한다는?죄책감으로 더이상 그아이와 카톡을 주고받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잘안되더군요. 저는 정말 나쁜 딸 같습니다. 제가 이러는게 맞는건지. 어떻게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죄책감이 너무 심합니다. 덕분에 불면증도 생겼구요. 어쩌면 좋을까요.. 정말 너무 힘듭니다. 별거 아닌일이라 생각하시려나요.. 도와주세요..너무 힘듭니다. 제가 이러는게 정상인걸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timeless
· 9년 전
글쓴이님은 나쁜 딸 같은 게 아니에요. 학생 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단지 부모님은 학창 시절 연애의 단점만 생각하시고 글쓴이님을 걱정하시는 것뿐이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
timeless
· 9년 전
죄책감 가지실 필요 없어요. 그 분과 연락을 끊을 필요도 없고요. 학생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성적인 행위 같은 것)만 하지 않으신다면 연애는 중학교 2학년에게도 바람직한 일이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timeless
· 9년 전
중학교에서 떨어진 성적은 본인이 더 노력한다면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어요. 중학생 때는 공부에 그렇게 얽매일 필요도 없고요. 아예 놓으면 힘들겠지만 꼭 전교 10등 안에 들어야만 잘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timeless
· 9년 전
이 글을 보면 글쓴이님과 그 분의 관계는 학생 신분에 어긋나지도 않고, 오히려 바람직한 것 같아요. 그 분과 계속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면 꼭 그렇게 하세요. 부모님이 혼내시거나 반대하시는 게 무섭다면 충분히 시간이 흐른 뒤 말씀드려도 괜찮아요.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글쓴이님과 저는 닮았다고 생각해요. 글쓴이님 같은 사람은 생각보다 많아요. 죄책감 갖지 마시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즐겁게 지내세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timeless 정말감사합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그렇겠죠..?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timeless
· 9년 전
힘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D 부모님께는 글쓴이님이 정말 말씀드리고 싶을 때가 되면, 그때 가서 말해도 전혀 늦지 않을 거예요. 글쓴이님이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랄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timeless 정말감사합니다..사실 꼭듣고싶은말이었어요 천천히 말해도 괜찮다고. 행복하게 지내라는말 정말 힘이됐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ate7979
· 9년 전
님은 부모님이 원하는대로 잘 따라주는 착한딸이에요. 청소년기는 본인의 자아를 깨닫고 부모에게서 조금씩 독립해나가는 시기지요... 님은 그 과정을 잘 해내고 있는중이네요. 나는 누구이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답은 정해져있지 않지요. 님이 스스로 찾아야해요. 남자친구, 학업, 진로, 본인 인생에 대한 책임까지도.... 천천히 시간을 들여 남은 평생 고민하게 되실겁니다. 이제 시작된 고민의 시작에 너무 겁먹지 마세요. 부모님과 독립하고 개별적인 주체로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렵답니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확실히 말씀드릴수 있는건, 님이 하시는 고민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한 고민을 하지않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 걱정은 내려놓으시고... 자신에 대해 고민하면서 성장해나가시길.. 빕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belladona
· 9년 전
답부터 말하자면 부모님을 배신 하는 것도 나쁜딸도 아니예요. 누구나 성장하면서 이런 고민에 빠진답니다. 지극히 정상이예요. 또래에 대한 호감도 자연스러운 마음이고, 부모님께 잘하고 싶은 마음도 착한 마음이잖아요? 정말 잘 해쳐나갔으면 좋겟어요. 호감표현도 잘하구, 부모님에게도 잘하는 방법을 꼭 찾아서 해결하시길 빌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