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아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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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안녕하세요. 제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아서 고민이에요.. 어렸을 때 집에서 좋지 않게 대우를 받았어요 예를 들어 음식을 먹을 때 떨어진 음식을 먹어야만 했다던가.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그런 일 때문에 지금 정신이 남들과 같지 않은 것 같아요.. 다들 혼나거나 나쁜 일이 생길 때 당연히 얼굴을 찡그리거나 울거나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자꾸 웃게되요. 웃고싶어서 웃는게 아니라 자꾸 입이 올라가요.. 그리고 옛날부터 개미 환각과 여러 환청들이 들렸는데 인터넷을 하다가 그게 안좋은건지 깨달았어요. 자해는 초4때부터 했고 지금은 안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제가 정신에 문제있는 거를 아니까 남들이랑 얘기도 잘 못하겠고 그러다보니 말수도 적어지고 여러모로 고민이 많아졌어요.. 어떻게해야하죠ㅜ 가족들한텐 무서워서 못말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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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on
· 9년 전
저도 약간 그런과였어요 제 자신이 남들과 다른거 같고 안면근육이 주체가 안 되서 아픈데도 제가 왜 웃는지도 모르겠고 진짜 제 자신이 정신이상자인거 아니냐고 의심되서 계속 인터넷으로 증상찾아보고.. 환청 증상도 심했구요. 남들이랑도 말도 잘 못했어요. 내가 혹시나 피해줄까봐. 남들이 내가 이상한걸 알아버릴까봐. 당시엔 병원에 가볼까라는 생각을 안 했어요. 누가 내가 병원다니는걸 알아버릴까봐. 밝혀지면 그 뒤의 나를 보는 연민이나 기분 나빠하는 눈길이 계속 상상되서, 그리고 그게 제 부모님께 투영되면서 너무 겁나서 갈 생각을 안 했어요. 계속 고통을 감내하는 청소년기를 보냈다가 성인이 되서 몰래 혼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찾아서 갔는데 제가 살면서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전 지금 괜찮아요. 환청은 힘들때 조금 들리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절 이상하게 생각하지않게 됬다는게 매우 큰 변화라고 생각해요. 감정표현도 늘었구요. 뭔가 제 얘기하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결론적으로 저는 가족에게 말하지않고 상담을 해보시는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성인이시라면. 미성년자시라면 윗 글에서 대우를 좋지않게 받았다는 것을 보니까 (사실 제가 쓰니분의 가족 관계를 잘 모르니까 너무 넘겨짚은것일지도 모르나) 전혀 쓰니님의 고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실거 같아요 과거 일을 훈육으로 넘기시면서, 아님 정신과 상담을 다니시는걸 허락 안 하실것 같아요.. 지금의 가족관계가 괜찮다면,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신다면 허락을 요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아요. 제가 너무 막 적어서 도움이 되셨을지는 모르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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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smoon 진지하게 대해줘서 고마워요ㅜ. 아직 미성년자인데 저도 커서 멀리 이사가봐야겠어요. 지금은 가족관계가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내 감정에 대해서 말하기에는 벽이있는 것 같아서 못말하겠어요ㅜ 그래도 가족 몰래 병원 다녀볼라고요! 댓글보고 많이 공감가면서 위로받았어요 정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