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러사람과 어울리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자꾸 부담이 되고 땀이 나고 몸이 뻣뻣하게 굳고 제 자신을 표현하는게 너무 어렵습니다. 이런 상태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여러사람과 함께 있는것에 거리를 두게되고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제가 왜 그런가 생각을 해보면 사람들에게 나를 드러내면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게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인것 같습니다. 또 그 이유가 뭔가를 생각해보니 저의 원래 성격이 너무 눈치없고 직설적이며 과감한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때부터 소심함이 부족했고 눈치없고 또래보다 어리고 순하게 생겨서 무시를 많이 받았었는데 그럼에도 목소리가 엄청 크고 당당해서 또래아이들이 놀아주지 않고 왕따를 당했었습니다. (이때 또래아이들의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면모란 면모는 다 본 것 같습니다.)하지만 그게 크게 힘들다고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면 유치원 다닐적부터 자신을 남과 비교해서
불행하다고 느낄만한 겨를이 없을정도로 또래들 사이에선 혼자였고 제겐 저를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시장에서 옷가게를 하셨던 엄마덕분에 시장에서는 늘 어른들께 사랑과 칭찬을 받으며 자랐고 착한 오빠는 제 어리광을 모두 받아주면서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대신에 저를 사랑으로 돌봐주었습니다. 근데 나이차이가 좀 나는 바람에 오빠도 없을때는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늦게 오시는 부모님을 기다리며 홀로 울때가 많았습니다. 어쨋든 이런 연유로 저는 눈치가 부족하고 사회능력이 자연스래 떨어졌으며 자라나면서 또래에게 기피를 당하지 않으려면 큰 목소리를 줄이고 외모에 맞게 행동하는것이 낫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사람을 믿는 마음은 기대했던 것과 다른
타인의 이기적인 행동들에 자연스래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이젠 어떤 내가 진짜 나인지도 모르게 사회에서의 나의 이미지와 기존에 갖고있던 나의 이미지가 달라져 버렸습니다.
기존에 갖고있던 성격으로 살아가기엔 사람들의 과한 무시를 당하게 될 것 같고 얌전한 나로 살아가려니
지나치게 소심한 사람이 되고 있는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제가 사회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듭니다. 이젠 사람에게 지치고 혼자있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느껴질 정도라서... 근데 이래서는 아무와도 어울릴 수 없고
정상적인 직장생활도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저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