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하게 입시미술을 하고있는 고3학생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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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저는 평범하게 입시미술을 하고있는 고3학생입니다. 방황하던 시절 미술을 통해 노력의 즐거움을 알고 자살생각도 접고 여러모로 긍정적이 되었습니다.그래서 미술이 좋았었는데요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학원 동기들보다 연습하는 시간을 두배가까이 잡고있으며 열정도 많고 실력도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건 제 착각이였습니다. 요즘 슬럼프인지 다른애들에 배해 두배가 넘는 시간동안 그림을 완성못했습니다 결국 선생님께서 봐주셨는데요 선생님께서 제가 세심한걸 *** 못해 늘 완성을 못한다며 꼭 이런걸 아무리해도 늘지 않는 얘가 있는데 그게 바로 너같다며 스트레스 많이 받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제게는 그 말이 사형선고 같았습니다. 평소에도 재능이 없고 노력대비 실력이 늘지않아 더욱 노력해야한다며 많이하고있었으나 사실 저는 노력해도 안 될것이였단거죠 남들은 보이는 그림의 결점이 저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대회때마다 저만은 늘 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나름 학원 내 시험에서 잘하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였던거죠... 어느 순간 그동안의 엄청났던 열정이 식었습니다. 물론 그림을 잘 그리고싶단 마음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이 노력해도 안될것이라는, 평소에 대충 알듯했지만 무시해왔던 생각을 남,그것도 선생님께 듣고나니 의욕이 떨어지고 눈물밖에 나오지않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서인지 병이 심해지고 있지만 고3이라 집에서 쉬는 날이 없어 병원조차 갈 수 없습니다 학교는 넌 왜 걸핏하면 아프냐며 자습을 빼주지않습니다. 저는 휴식이 필요하지만 여러모로 쉴 수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저 자신을 몰아붙여가는게 과연 대입에 도움이 될까요?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 감정정도야 무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지껏 그래왔으나 결국 노력에 배신당한 기분이긴하네요..ㅎ 학원비도 당장 정시기간에 적어도 500이 드는데 지금이라도 그만두어야할까요.. 한때 저에게 삶의 가치를 알게해준 미술이 이제는 저를 싫어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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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red
· 9년 전
아니에요 미술은 당신을 싫어하지 않아요! 당신은 글의 본문대로 지친것 같아요. 조금만 쉬어요. 미대입시가 몸도 멘탈도 갈아버린다는거 저도 경험했었거든요. 쉬면서 해요.. 당신의 노력이 지금의 당신을 만들어왔어요. 노력이 배신 절대 안해요. 지금도 충분히 몰아붙여왔어요.. 아프지말구 꼭 쉬면서 해요. 전 고3때 미대입시하다 쓰러져서 이주동안 입원했었어요. 너무너무 걱정이 되네요. 몸두 마음도 지쳐보여요. 힘들죠.. 안쓰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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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am
· 9년 전
엇....전미대생이고 학원에서아이들입시를 도와주는보조강사일을하고있습니다. 예고입시까지해서 실기경력이4년정도 됬어요 저도2년전까지는 글쓴분하고 똑같은 입시생이어서그런지공감도많이가고..드리고싶은말이 너무많네요.일단 학원쌤말은 너무깊게새겨듣지마세요..저도옛날에 제입시쌤한테그런말듣고 많이방황하다가 입시쌤한테 물어봤거든요.진짜냐고 내가아예안늘애냐고. 그랬더니 하시는말씀. '응?내가그런말했어?' 아마 선생님께서 자극되라고하신말씀일가능성이큽니다..(하하ㅠ) 제가글쓴분의 그림상태를못봐서 어떤문제가정확히있는지 확신을못하겠지만 관찰력이문제라면 충분히늘수있는문제라고생각해요. 관찰,세심한걸보는능력은 누구나가지고있고 기르면된다고생각하거든요.진짜에요. 입시슬럼프는 길던짧던누구나옵니다. 그리고정말단언하건데 그시간을넘으면 글쓴분그림몰라보게늘거에요. 너무 '노력하면안될것'이라고 생각하지않으셨으면해요. 시간이된다면 지금까지그려왔던그림들늘어놓고 내그림이얼마나변했는지 보는것도 좋을것같아요. 그리고 제가지금까지미술을하면서 주위사람들,교수님,수많은학원선생님들,친구들...보면서느낀건데 애초에 재능이나흥미가없으면 미술시작도안하고 입시까지할생각도안해요. 정말로요. 고3입시시작하기도전에 지쳐떨어져나가는 학생이얼마나많은데요. 지금너무입시하는게지친다면 잠깐이라도 입시그림말고 다른그림그리는것도 방법일것같아요.전그렇게슬럼프극복했어요. 응원할께요. 남일같지않아요.제가그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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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klkl
· 9년 전
학원쌤이 하는말 너무 곧이곧대로듣고 충격받고하지마세요ㅜ 윗분말대로 그냥 자극되라고 별생각없이 말한것일 가능성이 커요.... 저도 입시했고 미술학원 보조강사도 해봤는데 경험상 그렇습니다... 그리고 노력해도 안되는애는 없어요 진짜진짜 못그리는애도 언젠간 늘어요 그림이란게 어느순간 뭔가를 깨달으면 그 시점에 확 계단식으로 느는것같아요~ 지금 힘든건 잠시 슬럼프온거라고 생각하셔요 그 슬럼프기간만 지나면 확늘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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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sekfrlwoa
· 9년 전
같은 고3 미술입시생이네요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에 공감이 가요 사실 입시도 얼마 안남았는데 그런 소리들으면 학생으로선 솔직히 많이 힘들어요 저는 고2 후반쯤 정말 저 말이랑 똑같은 말을 들은적이있었어요 그순간부터 어릴때부터 즐겁게 여기던 미술이 답답하고 힘들고 왜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만 주구장창 해댔어요 결국 5-6달 쉬다가 붓한번만 더 잡아보고싶다고 미련이 남아 잡아보니 훨 나아지더라고요.. 아마 정신적인 휴식이 제일 급우선인거같아요 죄송하게도 시간이 부족하시다는 말씀을 읽었지만 1달이라도 조금 쉬어보는게 어떨까싶어요. 정말 많은도움이되요. 선생님의 말씀도 글쓴분 심정도 전부 시간에 쫒기다보니 더 압박감느껴지는걸 수도있어요 저도 그런적이있었기에 정말 여유를 가지고 쉬시고 다시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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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다들 긴 위로글 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