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 제가 너무 무감각한 건 아닌다 싶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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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저는 가끔 제가 너무 무감각한 건 아닌다 싶습니다. 강남 살인 사건, 세월호 사건 등등 사회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받던 사건들을 접해도 저는 딱히 아무런 생각이 들지않습니다. 그 사건이 분명 슬픈 일이라는 것도 알고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던 거라는 걸 알지만 남들처럼 깊게 공감 하고 애도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네요. 슬픈 영화, 드라마를 보면 쉽게 눈물이 나는데 실제 사건에는 너무 무감각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깊게 공감하고 애도하는 이들을 보면 신기합니다. 한편으론 제가 너무 이상한 건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적 일에 무감각한 전 이상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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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1993
· 9년 전
전 반대로 너무 예민해서 문제였었어요 나영이사건 알게되고 일주일간 불면증에 시달리고 매일 저녁 울고 괴로워하고.. 슬픈 영화보는 날엔 집이 떠나가라 통곡을 해서 가족들도 이런 절 싫어하곤 했어요 집으로 보고 대성통곡 하는 애는 너 밖에 없을거라며ㅜㅜ.. 근데 이렇게 사니까 세상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매일매일이 살인사건이고 아동폭력, ***, 장애인노동력착취 등등.. 언젠가부턴 아예 페이스북이나 다른 사이트 들어가는게 무서워졌어요 그렇게 5년 정도 살다보니까 어느날부턴가 제가 그런걸 봐도 다른 사람보다 무감각해져있더라고요 그땐 또 그런제가 소름끼치고 무섭고 이런게 ***패스인가 소시오패스인가 이런 고민도 엄청 했는데요.. 사람이 휙 바뀌니까 적응도 안되고... 영화나 드라마는 전혀 공감도 안가고ㅜㅠ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지친거였어요 너무 슬퍼만 하다보니까 슬프고 예민한 제가 더이상 상처받기 싫어서 좀 세상과 격리되는 법을 알아낸거 같더라구요 저도 되게 이상한 사람이죠ㅎㅎ 그치만 이게 잘못된건 아닌거같아요 글쓴이분께서도 그저 조금 힘들어서 슬픈 일을 읽고 놀라서 상처받기 무서워서 마음 깊숙한 곳에 잠깐 그런 감정이 숨은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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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le
· 9년 전
감성적인 영화는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장치들을 해 놓지만 사회적 일은 그저 문장으로 한두마디 지나가기 일쑤잖아요. 님이 사회적인 사건에 무관심하다거나, 감수성이 부족하다기보다는 뉴스같은 보도 매체가 님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부족했던 게 아닐까요? 사실 저도 그런 사건을 접해도 일상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아요. 안타깝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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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jy1993 네 약간은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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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aile 네 공감이 잘 안되더라고요ㅜ 마음이란게 억지로 되는게 아니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