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사실 이런 이야길 하면 다들 그러더라고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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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emilypond
·9년 전
음.. 사실 이런 이야길 하면 다들 그러더라고요. 남들은 더 힘들다고. 근데 남이 더 힘들다고 내가 힘들지 않은건 아니잖아요. 저는 현재 고삼이에요. 소설가를 꿈꾸고 있고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의외로 눈치를 많이***만 사실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아요. 아빠는 제게 졸업하면 공장에나 취직하라는 말. 너를 키우고 싶지 않단 말. 의무감에만 하고 있기에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 참 상처되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사랑 받아본 적이 없어서 제게 사랑을 주지 못한다고요. 이해할 필요는 없다 하기에 저도 이해하지 않으렵니다. 엄마는 제게 늘 돈과 성적을 강요합니다. 돈이 없어 우린 불행하고 성적이 나오지 않아 저도 불행할거라면서요. 엄마도 이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해하지 않고 있죠. 아마 다들 어리광으로 보일거에요. 고삼이. 공부가 싫은건 당연하고 그걸 이겨내지 못하면 실패자고. 사실 죽고 싶을때가 많아요. 죽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이지만. 별로 중요친 않아요. 남들에게 이야기하고픈 이야기도 아니고요. 그리고.. 혼잣말로 죽어버렸으면 죽었으면 이라고 중얼거릴때가 많아요. 불특정한 누군가에게 분노를 쏟아버리죠. 죽었으면. 죽어버렸으면. 왜 살고 있니. 정말.. 아마 곧 미칠지도 몰라요. 이미 미쳤을지도요. 결국 언젠간 여길 떠나버리겠죠. 저 어딘가로요. 그 이전에 누군가에게 이야길 듣고 싶었어요. 한마디라도 해주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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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opener
· 9년 전
잘 버텨왔네요~ 많이 외롭고 힘들었겠어요. 그냥 힘내라는 흔한 말밖에 할 수 없지만 아직은 가능성이 더 큰 나이이기에 가지고 있는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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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p
· 9년 전
타인의 불행을 섣불리 평가하고, 재단하는 이들이 많죠. '기준선' 이하의 사연을, 한낱 투정으로 치부하더군요. 비극이 희극이라도 되는 양 말이에요. 당신의 비극을 무시하는 이들에게 일침해주십시오. 나의 역경을 과소평가치 말라고요. 저는 소시민입니다. 개인의 선호, 성향보다 미래의 전망을 우선시했어요. 그래서 꿈도 없었고 목표 또한 전무했지요. 이런 맹목적이었던 과거의 삶이 전 몹시 후회스럽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가의 꿈을 간직한 귀하가 존경스럽습니다. '갈매기의 꿈'을 지필한 작가도, 수많은 출판 거부를 받았다 해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저명한 작가가 되었지요. 고등교육이 실제 직업군에서 활용되는 경우는 적습니다. 실용 측면에서도 공부를 기피하고 싫어하는 것은 되려 당연한게 아닐까요? 꿈을 포기하지 않으시길 바라요. 저는 당신이 한국의 문단을 빛내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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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won222
· 9년 전
그렇죠 저도 내가 힘든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것같아서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에요. 음.. 엄마 아빠도 친구랑 똑같이 삶을 살아왔어요. 예를들면 태어나고 초등학교가고 고등학교가고 취업을 하고 연애를 하고 친구들과 놀고 엄마아빠랑 저녁을 먹고 뭐 이런거요. 그리고 서로가 만나게 되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친구를 낳고 기르고 지금까지 살아온거죠. 부모님도 친구처럼 꿈도 있었고 목적도 있었겠죠. 그런데 부모님이 부모학교를 졸업한건 아니죠. 유아교육 수업을 이수하고 아이를 낳으면 몇살때는 이렇게 맞춰서 해줘야지 그렇지는 않았을거같아요. 살다보니.. 되는대로 어떻게든 그래도 엄빠의 능력 최대치로 키웠을거에요. 그과정에서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사랑을 못주고 그런거죠. 음 사실 저는 부모님을 원망하고 증오하는 마음이 컸어요. 위의 말을 주저리 주저리한건 부모님도 그들만의 인생을 살아왔다는거, 어쩌다보니 그런거라는걸 친구가 인정하고 이해해줬으면 해서 그래요. 저는 이부분에서 원망하는 마음이 확 줄어들었거든요. 아직 저 어딘가로 떠나기엔 너무 어린 친구~ 꿈도 있다면서 어딜가시려구요. 조금씩 이해하고 친구가 여기에 올린글처럼 부모님께도 한번 말씀드려보세요. 말을 안하면 친구가 그말에 상처받았었는지 어리광으로 보일까봐 참고 있었다든지 부모님은 모르실거에요. 그냥 학교다니면서 공부하고있구나 하시겠죠? 아무튼 한번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힘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