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용서... 영원히 못할것같네요.. ㅎㅎ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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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용서... 영원히 못할것같네요.. ㅎㅎ 중학교때쯤인가? 오빠한테 이런말을 들었어요. '니가 내 동생인게 쪽팔리니까 학교에서는 눈도 마주치지 마'. 처음엔 농담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다음날 우연히 오빠랑 마주치고 인사를 했어요. 뭐 개인적인 일을 꺼낸것도 아니고, 안녕, 한마디였어요. 전 오빠가 그렇게 화내는거 처음봤어요. 소리소리 지르면서 있는욕, 없는욕, 다 만들어내면서 저한테 화를 냈어요. 니가 뭔데 나한테 말을 거냐, 이젠 쪽팔려서 학교도 못다닌다, 그 외 기타 등등.. 하하. 웃기네요. 전 아직까지도 눈을 감으면 오빠가 소리지르던 모습이 훤한데 오빠는 자긴 안그랬데요. 거짓말하지 말래요. 피해 망상증이래요. 자기가 그랬으면 기억 못할리가 없데요. 조용히 하래요. 괜히 분위기 망치지 말래요. 저는 그래서 제가 잘못된건줄 알았어요. 5년동안. 어느날 오빠가 저한테 편지를 썼어요. 상담 선생님과 엄마와 의논해서 오빠에게 전부 다 말했거든요. 보자마자 울었어요. 편지 내용을 간추리자면 '나는 기억은 안나지만 사과는 할게' 였어요. 내가 억울한지 잘 모르겠어요. 이런반응일거라고 이미 예상했어요. 제대로된 사과는 못받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답을 썼어요. 상담 선생님도 그렇고 엄마도 주변사함도 다 그러는걸 바라는것 같았어요. 답을 쓰는건 상담 선생님이 도와주셨어요. 내가 원하는 말은 하나도 안들어갔어요. 너무 '자극적'이래요. 그래서 다시 쓰려고 했어요. 기억해낼때까지 사과 못받아준다고 쓰려고 했어요. 근데 무서웠어요. 이 답을 쓰고 나면 어떤일이 절어질까. 무서워서 상담 선생님이랑 쓴 편지를 줬어요. 주변사람들은 다 내가 원하는데로 하래요. 얼굴에는 '얼른 사과 받아줘' 라고 써붙이고서. 저는 겁쟁이에요. 겁쟁이여서 제대로 사과를 거절하지도, 받아버리고 용서하지도 못해요. 차라리 누군가가 나에게 돌을 던졌으면 좋겠어요. '다 네잘못이다. 사과를 했으면 받아줘야한다. 다 네가 잘못한거다. 왜 쓸데없이 오빠한테 말을 걸었냐. 다 네잘못이다.' 차라리 대놓고 욕해줬음 좋겠어요. 오빠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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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gium
· 9년 전
지금 가족한테 버림받은 기분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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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aaaaa (글쓴이)
· 9년 전
@belgium 모르겠어요 사실 ㅎㅎ 엄마는 제편인적이 거의 없었고, 아빠랑은 따로 살아서요 ㅎ 유학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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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gium
· 9년 전
저랑 비슷하셔서 말이에요... 저도 가족이 벼로 좋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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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aaaaa (글쓴이)
· 9년 전
@belgium 아.... 우리 서로 힘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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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
· 9년 전
오빠가 쓰레기인거에요 원래 가해자란***는 기억을 못해요 님한테는 잘못 없어요. 진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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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aaaaa (글쓴이)
· 9년 전
@lock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ㅎ